청주 구제역 5건 발생…이웃 증평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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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진 건수가 5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증평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 구제역 방역 대책본부는 14일 "증평군 도안면의 한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됐다"며 "청주 외에서도 구제역이 생겨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은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 5곳에 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방역차 15대를 동원해 소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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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진 건수가 5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증평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방역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으며, 16일 구제역 방역 대책 전국 영상회의를 하기로 했다.
충북도 구제역 방역 대책본부는 14일 “증평군 도안면의 한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됐다”며 “청주 외에서도 구제역이 생겨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농가는 지난 10일 청주 구제역 최초 발생 농가와 12.7㎞ 떨어져 있다. 이 농장은 한우 418마리를 사육하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바로 매몰 조처하고 반경 3㎞ 안 우제류 사육 농사를 대상으로 임상예찰과 정밀검사를 진행할 참이다. 반경 3㎞ 안에는 179농가가 가축 3만1400마리를 기르고 있다.
청주 구제역은 지난 12일 밤 북이면에서 추가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5건으로 늘었다. 청주에선 지난 10일 북이면 한우농장 3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11일 1곳에 이어 12일 1곳이 추가됐다. 충북도와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농장 5곳의 한우 545마리를 모두 매몰 처분했다. 이번 구제역은 2019년 1월 경기 안성, 충북 충주에 이어 4년여 만에 발생했다.
청주 구제역은 지난 10일 최초 발생한 농장과 두 번째 발생 농가는 1.9㎞ 떨어졌지만, 나머지 발생 농장 3곳은 반경 100m 안팎에 있다. 이곳은 한우·돼지·염소 등 가축 사육 밀집지역이다. 이 일대 반경 3㎞ 안 방역대에는 232농가가 한우 등 4만48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은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 5곳에 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방역차 15대를 동원해 소독에 나섰다. 변정운 충북도 구제역 방역팀장은 “예찰·검사·진단에 속도를 내고 빠르게 살·매몰 처분을 했지만 주변에 워낙 많은 농가가 많은 가축을 기르고 있어 추가 확진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농식품부가 지난 13일 0시 전국에 내린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은 14일 낮 12시에 풀렸지만, 충북도는 청주 전역 우제류 농가 이동 제한을 다음달 2일까지 3주 연장했다. 이에 따라 청주지역 소·돼지 등 가축 출하가 중단됐으며, 사료도 정해진 차량에 한해 부분 운반만 허용된다. 다만 도축은 청주·옥천 등 충북도가 지정한 도축장 3곳에서만 이뤄진다. 충북도는 19일까지 청주시와 주변 보은·괴산 등 4곳의 백신 접종 점검을 하고, 발생 농가의 주변 농장 251곳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도 진행한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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