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의혹 심상찮다”…이재명, ‘호위무사’ 김남국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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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이 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쇄신의총에서 "조금 전에 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김 의원이 최근 벌어진 사태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을 한 것 같다"며 "이 나라의 국정 일부를 책임지고 있는 민주당 대표로서 어려운 민생고 속에서 신음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당 소속 의원 문제로 심려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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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이 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쇄신의총에서 "조금 전에 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김 의원이 최근 벌어진 사태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을 한 것 같다"며 "이 나라의 국정 일부를 책임지고 있는 민주당 대표로서 어려운 민생고 속에서 신음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당 소속 의원 문제로 심려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향후 이런 문제 때문에 우리 국민께서 더 이상 심려하지 않으시도록 저희가 충분히 대안도 마련하고 노력도 하겠다"며 허리를 숙이고 거듭 사과했다.
이 대표는 또 "대한민국이 여러 측면에서 위기이고, 또 우리 국민의 삶이 매우 어려운 지경에 처한 것에 대해 민주당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24시간 불철주야로 국민 삶을 챙겼어야 할 공직자로서 책무를 충실히 다하지 못한 점, 우리 국민께 실망 드린 점에 대해서는 입이 10개라도 할 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 지도부는 김 의원의 코인 의혹과 관련해 "가상자산을 재산공개 대상으로 만들면 해결된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까지 나오자 이 대표는 윤리감찰을 지시했다. '짠돌이'를 표방했던 김 의원이 알고 보니 수십억원 규모의 코인계 큰 손으로 알려지면서 '내로남불' 비판이 일자, 여론을 의식해 뒤늦게 긴급 조치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호위무사'로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으로 꼽힌다. 이 같은 김 의원을 이 대표가 사실상 손절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최근 여론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의원의 코인 의혹이 불거진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2030 지지율이 1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면서다. 지난 12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9~11일, 1000명 대상) 결과, 18~29세 지지율은 12%포인트 떨어진 19%, 30대 지지율은 9%포인트 내린 3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에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 전원이 참석한 쇄신의총을 열어 김 의원의 코인 논란을 비롯해 최근 불거진 '돈봉투 전당대회 의혹' 등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의총은 비공개 전환됐으며, 마감 시간이 정해지지 않아 이날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인 논란의 당사자인 김 의원은 이날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전격 탈당을 결정했다. 김 의원은 "더는 당과 당원 여러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의 자진 탈당으로 당 차원의 진상조사 및 윤리감찰이 중단되자, 당 안팎에선 '꼼수 탈당'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징계를 회피하기 위해 빠르게 탈당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취지다. 이원욱 의원은 "우려한 대로 탈당 수순을 밟았다. 당의 징계절차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냐"라며 "(김 의원의 탈당은) 당원에 대한 사과 운운하며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가는 꼼수탈당"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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