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조명하 의사 '타이중 의거' 95주년 기념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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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대만에서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久邇宮邦彦) 육군 대장 척살에 나선 조명하(1905∼1928) 의사의 '타이중 의거' 95주년 기념행사가 14일 대만 중부 타이중에서 열렸다.
김 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928년 5월14일 조명하 의사의 의거 후 일본 다나카 기이치(田中義一, 1864~1929) 수상이 직접 나서 한 달간의 철저한 보도관제로 인해 고국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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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일제강점기 대만에서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久邇宮邦彦) 육군 대장 척살에 나선 조명하(1905∼1928) 의사의 '타이중 의거' 95주년 기념행사가 14일 대만 중부 타이중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 타이베이 한국대표부 최봉규 부대표와 황인규 실무관, 타이베이 한국학교 심향순 교장, 대만 중국문화대학 최세훈 교수와 이정민 교수, 국립가오슝대학 홍유선 박사 등 한국인들이 참석했다.
최봉규 부대표는 "조명하 열사님 같은 훌륭한 열사님들께서 조국을 수호하셨고 반만년을 지켜와 오늘의 번영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심향순 교장은 "의미 있는 날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처럼 훌륭한 조명하 열사의 의거와 순국, 애국심 등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명하 의사 연구회장인 김상호 대만 슈핑(修平)과기대 교수는 전날 한국외대에서 열린 '순국선열 안중근, 조명하, 이봉창, 윤봉길 의사 재조명-대한독립 4대 의사 학술회의' 참석 관계로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 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928년 5월14일 조명하 의사의 의거 후 일본 다나카 기이치(田中義一, 1864~1929) 수상이 직접 나서 한 달간의 철저한 보도관제로 인해 고국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 달간의 철저한 보도관제에도 불구하고 당시 하와이에서 발행하는 니푸지지(日布時事) 일본어 신문엔 조 의사 의거 다음날인 1928년 5월15일 바로 '대만의 모 중대사건'이란 기사로 전해진 사실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던져가며 조국의 독립을 이룩한 분들을 잊지 말자"면서 오는 10월 조명하 의사 순국 95주기에 맞춰 대만에서 조명하 의사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사는 1928년 5월 14일 삼엄한 경비를 뚫고 독을 바른 단도를 들고 타이중시 도심 도로에서 자동차를 타고 지나던 구니노미야 대장을 급습했다가 현장에서 체포돼 그해 10월 10일 타이베이 형무소 사형장에서 스물셋의 나이로 순국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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