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7기’ 살아난 롯데 스트레일리, 드디어 시즌 첫 승리까지

김하진 기자 2023. 5. 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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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댄 스트레일리. 연합뉴스



롯데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시즌 개막 후 7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고대하던 첫 승리를 올렸다.

스트레일리는 1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1이닝 4안타 3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드디어 스트레일리가 팀이 원하던 모습을 되찾았다. 2020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처음으로 발을 담근 스트레일리는 그해 15승(4패)를 기록했다. 롯데 구단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은 물론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리그 평균자책 2위(2.50), 승률 4위(0.789), 삼진 1위(205개), 이닝 3위(194.2이닝), WHIP 1위(1.02), 퀄리티스타트 2위(21차례), 피안타율 1위(0.209) 등 마운드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 최고의 외인으로 떠올랐다.

스트레일리는 2021시즌에도 10승(12패)로 2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는 더 큰 무대를 원했고 2021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내밀며 롯데와 작별했다. 그러나 빅리그 재진입에는 실패했고 2022시즌 후반기 롯데로 돌아와 11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 2.31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올해의 스트레일리는 조금 달랐다.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 5.86으로 부진했다. 또 다른 외인 투수 찰리 반즈도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7.5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출발이 좋지 않았던 스트레일리는 5월 들어서 이름값에 걸맞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6안타 1홈런 1사구 5삼진 2실점으로 올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그리고 5월 두번째 경기인 KT전에서도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롯데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반즈도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6.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스트레일리의 호투 덕분에 롯데는 주말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작성하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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