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끝내기 버디로 우승 임진희 “경기 초반 샌드백 필요했어..퍼트 연습량 늘린게 주효”

이태권 2023. 5. 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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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시즌 첫 승을 올린 임진희(25)가 밝게 웃었다.

이후 이예원과 방신실이 선두 싸움을 하는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1타차 역전 우승을 노리던 임진희는 방신실이 보기를 기록한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에 오른데 이어 마지막 홀에서는 우승을 확정 짓는 끝내기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이날 대회장을 방문한 2만 1000여명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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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기=뉴스엔 이태권 기자]

끝내기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시즌 첫 승을 올린 임진희(25)가 밝게 웃었다.

임진희는 5월 14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2위 박지영(26)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이예원(20)과 공동 선두에 오른 임진희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이예원에 기선제압을 당했다. 4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지만 우승 경쟁을 펼치던 방신실과 이예원 역시 버디를 잡아내면서 또 다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해야했다.

이후 임진희는 7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3위까지 쳐졌지만 이어진 8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공동 2위에서 우승 기회를 엿봤다. 이후 선두 이예원은 2타 뒤지던 11번 홀(파5)에서 방신실과 나란히 버디를 잡으며 1타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이예원과 방신실이 선두 싸움을 하는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1타차 역전 우승을 노리던 임진희는 방신실이 보기를 기록한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에 오른데 이어 마지막 홀에서는 우승을 확정 짓는 끝내기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이날 대회장을 방문한 2만 1000여명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대회를 마치고 임진희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시즌 초반인데 우승을 할 수 있어 좋고 특히 많은 갤러리들 앞에서 우승을 거둬 기분이 남다르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임진희는 승부처에 대해 "방신실이 티샷 실수한 17번 홀에서 쓰리 퍼트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버디를 잡아냈다. 마지막 홀에서는 사실 박지영(26) 선수를 생각못하고 방신실과의 대결만 생각해 버디를 못 잡아도 우승하는 줄 알았다. 내리막이 심하니까 조금 짧게 치자고 마음 먹었는데 다행스럽게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며 승부처를 돌아봤다.

마지막 2개 홀까지 계속 퍼트가 조금씩 거리를 남기며 경기가 풀리지 않는 임진희였다. 임진희는 초반부터 공동 선두라는 부담감과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이 먼저 치고나가 엄청 답답했다. 샌드백이 필요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으며 "이번 대회 코스가 내리막 라이, 옆 라이에서 쳐야하는 퍼트가 많아서 답답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버텼다"고 밝혔다.

이후 마지막 승부처에서 퍼트를 성공시킨 것과 관련해서는 "작년까지 비거리 늘려 성적이 좋아졌는데 그 과정에서 퍼트를 등한시했다. 샷연습을 3시간하면 퍼트는 30분한 정도였는데 퍼트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지금은 퍼트 연습량을 거의 1:1 비율까지 늘렸다"고 밝히며 "퍼트 연습은 많이 할수록 효과가 금방 나온다고 생각해 최소한의 퍼트 연습은 하려고 한다. 시합전에도 5발 거리, 10발 거리, 15발 거리 숏퍼트 연습을 꼭 하는데 다하면 45분 정도 걸린다"며 퍼트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주효했다고 우승의 비결을 설명했다.

재작년 6월과 작년 7월 1승씩을 거둔 임진희는 올 시즌 5월에 첫 승을 거두며 이전에 비해 페이스를 빠르게 올렸다. 임진희는 "올해 목표가 2승이었는데 생각보다 이른 봄에 우승을 해서 좋다. 우승이란게 행운이 필요한 거싱다보니까 구체적인 승수를 정하기보다는 우승을 거뒀던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과 맥콜 모나파크 오픈에서 우승을 노려보고 그 이후에도 한 차례 우승을 노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는 한편 "항상 같은 자리에 머무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진출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사진=임진희/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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