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석방된 파키스탄 前총리, 지지층에 '反정부 시위 지속'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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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 석방된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자유'를 위한 반정부 시위를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미국 등 외국 세력의 음모와 정치 보복으로 총리직에서 밀려났다고 주장하며 반정부 시위를 이끌어왔다.
라나 사나울라 내무부 장관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칸 전 총리를 다시 체포할 것이라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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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프 現총리 "폭력 조장·방조·자행 시 72시간 이내 체포" 경고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 석방된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자유'를 위한 반정부 시위를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보석 석방된 칸 전 총리는 귀가 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자유는 쉽게 오지 않으며 낚아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희생해야 한다"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반정부 시위를 위해 거리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크리켓 선수 출신 칸 전 총리는 2018년 집권 이래 경제 위기와 부패 문제 등으로 비판받고 지난해 4월 의회 불신임으로 총리직에서 해임됐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미국 등 외국 세력의 음모와 정치 보복으로 총리직에서 밀려났다고 주장하며 반정부 시위를 이끌어왔다.
지난 9일 전격 체포되자 칸 전 총리 지지층들은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를 일으켰고 소요 사태로 확산했다.
시위대는 정부·군 관련 시설 방화 및 약탈, 도로 봉쇄 등의 무력 행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파키스탄 경찰은 최루탄과 몰대포로 대응하고 급기야 군대가 배치됐다.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 및 페이스북·유튜브·트위터 접속이 차단됐다.
AFP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최소 9명이 숨지고 경찰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최소 4000명이 구금됐다. 구금된 이들 가운데 칸 전 총리가 이끄는 정당 파키스탄정의운동(PTI) 고위 지도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폭력 사태를 조장·방조·자행하는 자들을 72시간 이내 체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반국가적 행위를 보여준 사람들은 체포돼 반테러 법정에서 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나 사나울라 내무부 장관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칸 전 총리를 다시 체포할 것이라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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