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군부정권이냐, 민간으로의 권력 이양이냐… 태국 총선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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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쿠데타 이후 수립된 군부 정권이 계속될 것이냐, 민간 정부로 권력이 이양될 것이냐.
변화를 갈망하는 태국 국민들이 지난 20년 간의 군부 정권에 종지부를 찍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당인 프어타이당과 무브포워드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4년 쿠데타 이후 군부가 만든 의회 규칙이 군부에 유리하게 왜곡돼 있어서 두 정당 모두 집권을 확신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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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부 인사 376명 넘어야 총리 교체
제1 야당 패통탄 후보 지지율 압도적
2014년 쿠데타 이후 수립된 군부 정권이 계속될 것이냐, 민간 정부로 권력이 이양될 것이냐. 태국의 민심이 시험대에 섰다.
14일(현지시간) 태국 총선에서 4000만명 이상이 투표권을 행사하며 어느 때보다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를 갈망하는 태국 국민들이 지난 20년 간의 군부 정권에 종지부를 찍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전국 9만5000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총선에서 투표율이 80%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티폰 분프라콩 선관위 의장은 "투표는 이날 오후 5시에 마감되고 비공식 결과는 오후 10시(한국 시간 15일 자정)경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2020년 군주제 개혁과 군부 개정 헌법 폐지 등을 요구하며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1주일 전인 7일 사전투표는 90% 이상의 투표율을 보여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열망을 보여줬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당인 프어타이당과 무브포워드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4년 쿠데타 이후 군부가 만든 의회 규칙이 군부에 유리하게 왜곡돼 있어서 두 정당 모두 집권을 확신할 수는 없다.
이번 투표에서는 하원의원 500명이 선출되는데 이들은 군사정권이 임명한 250명의 상원 의원과 합동으로 새 총리를 선출한다. 즉 376명 이상(750명 전체 의원의 과반)의 반군부정권 인사가 국회의원이 돼야 총리를 바꾸고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이 이끄는 제1야당 프아타이당과 군정 연장을 노리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루엄타이쌍찻당(RTSC), 젊은층을 중심으로 막판 돌풍을 일으킨 진보 계열 전진당(MFP)이 3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프아타이당의 총리 후보 패통탄은 정치경험이 거의 없지만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반면, 군부 측의 총리 후보로 나선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경험'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나 지지율이 3위에 그친다.
개혁 성향인 전진당(MFP)은 군부와 대립하다 2019년 강제 해산된 퓨처포워드당(FFP)의 후신으로 군주제 개혁에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전진당은 2020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공감한 젊은 층의 지지도가 높다.
하지만 프아타이당과 MFP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뒤 야권 연대에 성공한다고 해도 정족수를 넘기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투표의 비공식 결과는 이날 오후에 발표되나 공식 결과는 7월초 발표된다. 또 연정 구성 협상을 거쳐 총리 선출은 7월말 이뤄질 예정이다. 푸아타이당이 승리하면 2006년 쿠데타로 축출돼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도 귀국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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