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천억 日 투자 반도체 새 연구시설
대통령실 "韓日 공급망 협력"
이재용, 美서 머스크와 첫회동
자율차량용 반도체 협력 논의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시험 생산하는 테스트 라인 신설에 나서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시동을 걸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미국 현지에서 만나 차세대 반도체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광폭 행보는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려는 삼성전자의 미래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삼성전자가 약 300억엔(약 2970억원)을 투자해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반도체 개발 거점을 새로 설립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첨단 반도체 시제품을 생산하는 이른바 테스트 라인이 신설될 전망이다. 연내 설립에 돌입해 2025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소부장 특화기업과 한국의 반도체 제조장비 특화기업이 협력해 공급망 시너지를 내자는 정상 간 합의가 있었다"며 "후속 조치로 행동계획이 강화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요코하마에 설립하는 테스트 라인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최근 출범시킨 일본 내 연구개발 조직 '삼성 DSRJ'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미국에서 머스크 CEO를 만나 첨단 반도체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머스크 CEO는 경영진과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 연구소를 찾았다. 사실상 '차세대 반도체 서밋'으로 해석되는 이번 회동에서는 '제2의 스마트폰'에 비견될 정도로 급속한 성장이 예측되는 자율주행 반도체에 대해 공동 개발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도쿄 김규식 특파원 / 최승진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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