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놓쳐도 …'290야드' 방신실 깜짝 스타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3. 5. 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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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챔피언십 최종
17번홀 티샷 실수로 3위
화끈한 장타로 눈도장 찍어
18번홀 버디로 임진희 우승
호쾌하게 티샷을 날리고 있는 방신실. KLPGA

14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CC 뉴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8번째 대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18번홀. 임진희가 차분하게 2.7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2021년 6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따낸 임진희는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에 성공했다.

이날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19세 방신실이다. 대회 첫날부터 300야드 안팎의 장타를 때려낸 방신실은 이날은 첫 홀부터 286야드 티샷을 날렸고 이후 두 번이나 더 29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샷을 선보였다.

방신실은 이번 대회가 올 시즌 세 번째 출전하는 대회다. 하지만 이날까지 두 번이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지난달 30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선두로 출발해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날은 막판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으로 티샷 실수가 나오며 2타를 까먹고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목표점을 조준하고 있는 임진희. KLPGA

하지만 골프팬들이 방신실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지난해 시드전에서 40위로 부진해 출전 선수가 132명이 넘는 대회에나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 많아야 10개 안팎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상금 랭킹을 인정받는 '시즌 대회 30% 이상 출전' 조건 충족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면 아무리 상금을 많이 쌓아도 상금 랭킹 60위까지 주는 내년 시드를 확보하지 못한다. 또 '시즌 대회 50% 이상 출전' 조건이 붙은 각종 포인트 순위는 따낼 수도 없다.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거둔 금액만 1억1050만원으로 현재 21위지만 돈을 번 것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일한 방법은 '우승'. 하지만 방신실은 자신에게 찾아온 두 번째 우승 기회도 마지막 드라이버샷 실수 하나로 날려버리고 말았다.

[용인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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