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VCT 퍼시픽 활약 젠지 ”팬 기억에 남는 강팀으로 자리잡을 것”
이러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세 팀, DRX와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 T1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매주 활약을 뽐내고 있으며, 플레이오프에도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 중 젠지는 개막전 형식으로 치러진 ‘록인 상파울루’에서 지난해 챔피언 라우드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선보이며 기대를 모았고, VCT 퍼시픽에서도 초반 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최근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선수 개개인의 포텐셜은 확실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젠지는 어떻게 이번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이성재 코치와 ‘TS’ 유태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렇다면 젠지 팀으로써 체감되는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유태석은 “우선 외국인 감독님과 함께하다 보니 전략적인 부분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피드백을 통해 알 수 있다.”라고 답했으며, 이성재 코치도 “유태석 선수는 저와 함께 한 시간이 길다보니 새로운 사람과의 경험에서 새롭게 보이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라고 거들었다.
또한 후반 교전의 중심에 있는 ‘갓데드’ 김성신에 대해서도 “척후대가 가장 바쁜 포지션인데 방향성을 잘 잡지 못하는 상황이 있어 피드백 시간에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다행히 본인이 자신이 해야 할 임무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사용 중인 플래툰 시스템을 보다 확장하는 등 강한 변화를 꾀할 생각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선수들에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지금 상황에서는 기존의 잘하는 것을 유지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번 시즌을 치르는 소감으로 “올해는 첫 시즌이기도 했고 ‘록인 상파울루’로 인해 한 번의 페이즈를 덜 치르다 보니 정신 없이 시간이 지나갔다.”라고 돌아본 유태석은 “내년에는 리그가 안정된 상태에서 팀들도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고 새로운 승격팀도 합류하기로 한 만큼 두 번의 페이즈로 치러질 VCT 퍼시픽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현재 승격이 기대되는 팀을 이야기 해달라는 부탁에는 대한민국의 DK와 싱가포르의 블리드 e스포츠, 일본의 스카즈와 같은 팀을 꼽았다.
인터뷰를 마치며 어떤 팀, 어떠한 선수나 코치로 기대되길 바라는지에 대해 이성재 코치는 “제가 어떤 코치로 기억되기보다는 젠지 소속의 모든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e스포츠라는 직업은 현역 기간이 짧은 만큼 모두가 롱런할 만큼 인정받길 기대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으며, 유태석은 “총을 잘 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게임을 읽는 인게임 리더(IGL)로써의 실력을 인정받아 모두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 반드시 플레이오프를 거쳐 장충체육관과 도쿄로 향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지=라이엇 게임즈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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