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들 제발…촬영 핑계로 마트 고객·직원에 피해주지 마세요”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5. 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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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미지. [사진 제공 = 픽사베이]
일부 유튜버와 인터넷 방송인(BJ)들로 업무를 방해받고 있다는 마트 관계자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유튜버들 마트 와서 피해 좀 안 줬으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마트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유튜버나 BJ 고객님들이 그렇게 스트레스다”며 “사람 안 나오게 영상 찍는 분들은 괜찮지만, 간혹 사람 있는 데서 영상 찍고 그럴 경우 다른 고객들의 컴플레인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영상을 촬영해달라고 하거나 촬영 중단을 요구할 경우 기분 나빠하는 경우도 잦다는 주장이다. A씨는 촬영을 제지해 본사에 컴플레인을 넣은 유튜버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영상을 찍은 뒤 해당 물건을 구매하지 않을 경우 제자리에 돌려두지 않는 경우도 잦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A씨는 “장 보는 과정 열심히 영상 담으셨으면 구매까진 아니더라도 카트에 담은 물건들 제자리에 두셔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구매한다고 카트에 담는 과정 열심히 촬영하고는 냉동식품들을 제자리 아닌 냉장고에 넣고 가시면 판매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미션한다고 마트에서 갑자기 춤추고 그러면 정말 안 된다. 그거 보려고 사람이 몰리기라도 하면 압사 등 사고 나기 십상이다”며 “연예인들이나 방송국에서 촬영하러 올 때는 사전협조 후 진행되고, 보안 및 경호 인력 등이 방송국 쪽에서 추가로 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노촬영존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가게마다 촬영금지 같은 거 좀 엄격하게 고지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마스크를 다시 썼다. 날씨 따뜻해져서 마스크 벗고 공원 돌아다니는데 유튜버들이 다 나와서 카메라 들고 다니니 마음 놓고 못 돌아다니겠다”, “뒤에 나오는 사람 모자이크해달라고 했다가 차단당한 적도 있다”, “카메라 촬영 시 허가받고 주변인들에게 양해 구해야 한다. 남의 유튜브에 내 얼굴 영상 돌아다니면 바로 고소할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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