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印尼 수교 50주년 '매경포럼' 글로벌 공급망 협력 마중물되길
올해로 31회째인 매경 글로벌포럼이 15~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수교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이번 포럼이 글로벌 공급망 등 양국 간 새로운 협력과 도약을 모색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약 2억8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글로벌 생산기지이자 거대 소비시장으로 우리에겐 '기회의 땅'이다.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현지 공장을 설립해 전기차·배터리셀 생태계를 구축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1만7000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천연자원과 광물도 풍부하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과 팜오일 생산량이 세계 1위, 고무는 세계 2위다. 보크사이트, 석탄, 주석, 구리 등도 주요 생산국으로 꼽힌다. 반면 한국은 채굴과 정·제련 분야 기술력이 뛰어나다. 게다가 미·중 패권 전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중국에 대한 핵심 광물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포럼은 양국 간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안보 등 실질 협력을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한국의 첨단산업과 기술력, 인도네시아의 천연자원과 잠재시장 등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이다.
인도네시아가 2045년까지 40조원을 들여 수도를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옮기는 사업도 절호의 기회다. 신수도 총면적만 2561㎢로, 이미 국내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어 '한국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수도 이전에 따른 인프라와 전자행정,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선 양국 간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인도네시아는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이자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국이다. 올해 1월부터는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까지 발효된 상태다. 더구나 인도네시아의 'K콘텐츠' 사랑은 열풍을 넘어 '쓰나미' 수준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양국이 50년간 이뤄온 협력 증진 관계가 '100년 미래 동반자' 관계로 진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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