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선 결과와 G7 정상회담.. 이번 주 세계 미리보기[월드콕!]
이번 주 세계인의 이목은 15일 나올 튀르키예 대선 결과에 쏠릴 전망이다. 친(親)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임 여부에 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정세가 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진행될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나올 북한 핵·미사일 위협 관련 공조방안도 주목된다.
◇1콕: 에르도안 승패에 ‘우크라이나’ 운명 달렸다= 튀르키예 미래를 결정할 대통령 선거 투표가 14일(현지시간) 치러지고 있다. 야당 단일 후보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에르도안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면서 사실상 양강 구도가 확립됐다. 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클르츠다로을루 후보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앞섰지만, 워낙 박빙이라 선거 결과예측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성공할 경우 최장 2033년까지 ‘종신집권’의 길을 열게 되고,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승리할 경우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등 국정의 대전환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래 에르도안 정부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 반대, 서방의 대(對)러 제재 미참여 등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러시아의 편에 섰다. 적재적소에 러시아의 방파제 역할을 해왔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연임에 실패하게 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표 결과는 한국 시간 15일 오전 3시에 나온다. 이날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28일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2콕: G7 정상 러시아·중국 견제 노선 강화하나=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G7 국가들은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의 행위가 국제질서에 가져오는 도전에 우려를 표할 전망이다. G7은 의장국인 일본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7개국이다. 14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G7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별도 성명이 발표된다. 이외에도 공동성명엔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한 우려가 포함될 것이라는 외신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경제적 강압은 중국이 외교적 마찰에 무역 보복과 같은 경제적인 수단을 활용한 것을 두고 그간 미국이 써오던 표현이다. 다만 G7 내에 중국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 온도 차가 있는 만큼 중국을 겨냥한 견제가 제대로 통할지는 미지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정상회의는 부유한 민주주의 국가들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 대한 공통된 접근 방식에 얼마나 동의할 수 있을지 시험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 국가는 대중 투자를 통제하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따르는 것에 회의적”이라고 분석했다.
◇3콕: 북핵 위협에 맞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 어떤 결과 내놓을까=윤석열 대통령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정상회의 때는 보통 G7만 참석하는 세션과 초청국들까지 함께하는 확대회의 세션이 따로 진행되는데 윤 대통령은 확대회의에 참여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회의 후반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날짜는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이 유력하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공동 위기에 대한 대응과 전략적 공조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한미일 정상 간에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에 대해 새로운 합의 사항을 도출하기보다는 상호 조율한 내용을 3국이 각자 발표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미일 안보 협의체 등에 대한 공동 발표도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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