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클래스 보여준 임성재, '3년7개월' 만에 나선 국내대회서 역전 우승

김도용 기자 2023. 5. 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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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모처럼 한국을 찾아 세계적인 선수들이 활약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레벨의 기량을 제대로 선보였다.

임성재는 14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임성재는 지난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약 4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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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5타차 뒤집으며 우리금융 챔피언십 정상
3년7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임성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모처럼 한국을 찾아 세계적인 선수들이 활약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레벨의 기량을 제대로 선보였다.

임성재는 14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임성재는 지난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약 4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GA와 KPGA를 통틀어서는 개인 4번째 우승이다. 임성재는 PGA에서 2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로 PGA 투어 생활 5년째를 맞이한 임성재는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세계랭킹 18위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다. 올 시즌에도 1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7회 진입하는 등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2020 도쿄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고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도 참가한 바 있다.

임성재가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당연히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하지만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임성재는 대회를 이틀 앞두고 귀국하는 등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미국의 잔디와 한국의 잔디도 달라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실제로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1언더파에 그치며 2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차와 환경에 적응한 뒤 빠르게 제 기량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대회 둘째날 임성재는 3타를 줄이면서 공동 8위에 오르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성재 역시 모처럼 출전한 국내 대회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여 공동 4위까지 올랐다. 다른 우승 경쟁자들이 오버파로 주춤하는 동안 임성재는 기복 없이 꾸준하게 타수를 줄였다.

단독 선두였던 최진호(29‧코웰)에 5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6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우승권에 있는 선수들 모두 부진하면서 임성재에게 기회가 왔다.

임성재는 9번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11번홀(파4)부터 3개홀에서 4타를 줄이며 이준석(호주)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후 17번홀까지 나란히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공동 선두를 유지하던 임성재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임성재는 3번째 샷으로 홀에 약 1.5m 가까이 공을 붙인 뒤 가볍게 밀어 넣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다투는 임성재는 시차, 잔디와 같은 변수를 모두 이겨내고 국내 팬들 앞에서 이름값을 증명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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