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의총 공개 찬성" "반대"···민주당 밤샘 의총, 시작부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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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돈봉투'와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등 겹악재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이 비공개 '쇄신 의원총회'에 돌입했다.
총회 시작부터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의원들 간 의견이 대립되는 등 이날 격론이 오갈 것임이 예고됐다.
의원총회는 감남국 의원이 한 때 수십억 원 어치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는 의혹 속 민주당을 탈당한 것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대국민 사과로 시작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는 시작부터 공개와 비공개 여부를 놓고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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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돈봉투'와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등 겹악재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이 비공개 '쇄신 의원총회'에 돌입했다. 총회 시작부터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의원들 간 의견이 대립되는 등 이날 격론이 오갈 것임이 예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 쇄신 방안 토론에 나섰다. 의원총회는 감남국 의원이 한 때 수십억 원 어치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는 의혹 속 민주당을 탈당한 것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대국민 사과로 시작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조금 전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이었던 김남국 의원이 최근에 벌어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한 것 같다"며 "이 나라 국정 일부를 책임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대표로서, 안 그래도 어려운 민생고 속 신음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런 일들이)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여러 제도적 방안이나 우리 민주당 내 자정을 위한 구체적 세부 방침도 오늘 함께 논의되면 좋겠다"며 "정책이든 대책이든 방안을 충분하게 논의하고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대안을 도출하는 의원총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과가) 국민들에게 온전히 전달되고 오늘 우리가 토론을 하는 데 있어서 자세를 새롭게 다지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기 앉아있는 우린 누가 말하지 않아도 다 마음과 마음으로 연결돼있다"며 "많은 생각을 갖고 계실 텐데 오늘 허심탄회하게 다 털어넣고 국민들께서 바라는 방향으로 대안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민주당이 위기를 맞았을 때 회피하기보다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요구하고 계신 것 같다"며 "우리 의원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 그게 민주당의 오래된 전통"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부분 의원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다 같이 함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당을 쇄신하며 신뢰를 회복하고 축적해나가잔 의지의 표현으로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처음에 기회는 위기와 함께 온다고 말씀드렸다"며 "그걸 국민들께 보여드릴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는 시작부터 공개와 비공개 여부를 놓고 마찰을 빚었다.
박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마치고 비공개로 전환하려는 찰나 비명계로 분류되는 신동근 의원은 "혼란스러워도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얼마나 쇄신하는지를 공개하는게 좋다"며 "우리가 숨길 이유가 있냐"고 공개 의총을 제안했다.
장내 곳곳에서 "찬성한다.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설훈 의원도 "원래 의총은 공개가 원칙이었다. 국가 안보에 관한 내용이 아니면 비공개로 안했다"며 "오늘 같은 상황에서는 공개하는 게 마땅하다 본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또 "국민 대표가 하는 이야기는 국민이 알아야 한다. 그게 상식"이라며 "오늘이야말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보고 내용 가운데 언론 공개가 어려운 내용이 있다"며 "사전에 공개, 비공개 문제에 대해 의원들 동의 과정이 없어서 일단 비공개로 보고받고 다음 의총부턴 사전에 의원들 동의를 얻어 가능하면 공개 의총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의원총회는 국회의원 설문조사, 국민·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후 자유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밤늦게까지 조별 분임 토의 및 종합토론을 통해 민주당에 필요한 쇄신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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