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0조' 넘보는 한화의 성장 원동력 '김동관의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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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10년 새 그룹 자산·계열사 규모를 2배 이상 키웠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면 그룹 자산 규모가 100조원에 육박한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자산 규모 83조원으로 재계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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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10년 새 그룹 자산·계열사 규모를 2배 이상 키웠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면 그룹 자산 규모가 100조원에 육박한다. 성공적인 M&A와 신사업 분야의 가파른 성장이 주효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자산 규모 83조원으로 재계 7위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2조3000억원으로 37위다. 현재 한화는 8위 GS(81조8000억원), 9위 HD현대(80조7000억원)와 근소한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으면 이들과의 자산 격차가 10조원 이상으로 벌어진다. 재계 내 존재감도 커질 전망이다.
한화의 성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전부터 계속됐다. 13위던 재계 순위가 10년 새 6계단 상승했다. 2015년까지 13위던 한화는 이듬해 8위로 뛰어올랐고 2019년부터 7위를 유지했다. 한화오션이 출범해도 7위 자리를 유지하게 되지만 그룹 자산 규모는 크게 뛴다. 100조원을 목전에 두게 된다. 자산 100조원 이상의 대기업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롯데 등 6곳이 전부다.
1952년 설립된 한화는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김종희 창업주가 대기업 반열에 올렸고, 1981년 29세 나이로 총수직을 물려받은 김승연 회장이 재계 10위권에 진입시켰다. 이들 부자의 성장 원동력도 M&A와 신사업이었다. 김 창업주는 제일화재·대일유업을 인수하고 경인에너지·태평개발·서울프라자호텔 등을 설립했다. 김 회장은 1992년 빙그레 계열분리에도 불구하고 방산·화학·기계·관광 분야 회사들을 품으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최근 10년 성장의 주역이란 평가를 받는 김 부회장도 이를 답습했다. 2010년 차장 직급으로 그룹에 입사한 그는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으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태양광으로 낙점하고 이를 주도했다. 2013년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삼성과의 화학·방산 4개 회사를 빅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회사 안팎에서 '후계자'라 불리기 시작했다. 상무·전무·부사장·사장 등을 거치면서 태양광을 넘어 에너지·소재 전반에 영향력을 키웠다.
2020년 10월 부회장 승진 뒤부터는 그룹 사업 전반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통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출범을 진두지휘하며 '한국판 록히드마틴'의 탄생을 알린 것도 김 부회장이었다.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에서만 직책만을 맡아오다 2020년부터는 ㈜한화, 지난해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요직을 겸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뒤에는 한화오션 비상무이사로 합류한다. 그룹의 조선·방산 역량 강화 및 수소·암모니아·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전반을 관장하게 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몸집을 키워 온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에도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추가 인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를 통해 GS·HD현대와 7~9위 순위를 다투던 한화가 포스코·롯데 등과 '5대 그룹'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기업으로 한 단계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본인의 능력을 입증한 김 부회장 중심의 승계 작업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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