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매력 커지는 리츠株
저평가·고배당 매력 부각
한달 수익률 코스피 웃돌아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이어온 국내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최근 반등에 시동을 걸고 있다. 부동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높은 배당수익률 매력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4월 10일~5월 10일) KRX 리츠 인프라지수와 KRX 리츠 톱10지수는 각각 1.83%, 1.33% 상승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올해 초부터 4월까지는 각각 0.19%, 4.80%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반등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레고랜드 사태와 미국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부동산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KRX 리츠 톱10지수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74%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업황 회복 기대와 함께 낮아진 주가에 따른 높은 배당률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에이리츠(14.86%) NH올원리츠(9.05%) 디앤디플랫폼리츠(8.92%) 신한서부티엔디리츠(8.90%) 등 중소형 리츠가 높게 나타났다. 배당률이 높은 중소형 리츠들은 주가수익률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았다. 최근 한 달간 NH올원리츠와 에이리츠는 각각 6.07%, 5.41% 상승했다. 지난달 상장 후 공모가를 밑돌았던 삼성FN리츠도 한 달간 7.52% 오르며 공모가를 회복했다.
부동산시장에서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적어 임대인 우위 시장이 형성된 점도 호재로 꼽힌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확대, 고용 호조와 반대로 신축 오피스 공급이 많지 않아 임대인 우위 시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상증자 이후 이자비용이 감소했고 용산더프라임타워 매각 완료 후 특별배당이 기대되는 신한알파리츠와 현재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디앤디플랫폼리츠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재택근무 종료로 인한 오피스 수요 증가와 더불어 금리 인상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따른 신규 오피스 빌딩 공급 부족으로 국내 오피스 리츠의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FN리츠 코람코더원리츠 SK리츠는 분기배당을 지급해 인컴소득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펀드 중에서는 월배당을 지급하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에 올해 개인 순매수 금액 280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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