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적당히 마시면…'뱃살' 빠진다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서울 커피엑스포에 참가한 업체의 로스터기에 막 볶아진 커피콩이 전시돼 있다. 2023.4.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커피를 적당량 마시면 뱃살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커피 속 물질이 신진대사 촉진 등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디카페인 커피는 큰 효과가 없었다.

14일(현지시간) 미 국립의료도서관(NLM) 등에 따르면 스페인 나바라 대학 예방의학과의 마티아스 헨 박사팀은 2013~2016년 특정 연구에 참여한 대사증후군 환자 1483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체지방량 변화의 상관성을 분석해 국제 학술지 임상영양(Clinical Nutrition)에 실었다.

연구진은 커피와 카페인 섭취의 변화가 지방 조직, 특히 내장 지방 조직(VAT)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지 평가했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아예 안 마셨거나 월 3잔 이하로 아주 가끔 마신 사람이 주 1잔~7잔 정도로 마셨을 경우 총 체지방 감소가 관찰됐다.

반면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를 그보다 자주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경우 커피 소비량과 지방조직 변화는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카페인을 뺀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경우도 그랬다.

연구진은 카페인이 있는 커피를 적당히, 연구진 표현대로 "중간 정도" 마시는 것은 총 체지방 등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경우나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건 지방도 지표와 연관이 없었다.

연구진은 "카페인이 든 커피의 적당한 소비는 체중 관리 전략의 일부일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 연구는 대사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또한 커피는 지방 감소 외에 신체에 다양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