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홍명보 감독 "실점 뒤 곧바로 득점…좋은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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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적' FC서울의 상승세를 총력전으로 꺾은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은 "상위팀 간 맞대결에서 승리해 더 기쁘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상위 팀 간 맞대결에서 이겨서 더 기쁘다"라며 "비록 막판 실점했지만,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많은 관중(2만6천4명)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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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난적' FC서울의 상승세를 총력전으로 꺾은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은 "상위팀 간 맞대결에서 승리해 더 기쁘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선두 울산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위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에서 3-2로 승리하며 쾌조의 5연승을 따냈다.
서울(승점 23)과 승점 차를 11로 벌린 울산(승점 34)은 단독 선두 질주를 이어가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였다.
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상위 팀 간 맞대결에서 이겨서 더 기쁘다"라며 "비록 막판 실점했지만,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많은 관중(2만6천4명)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전반 14분 마틴 아담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1분 만에 서울의 김신진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2분 뒤 바코의 득점이 이어지며 승기를 잡았다.
울산으로선 실점 뒤 빠르게 골을 만들어내면서 자칫 무너질 수도 있었던 분위기를 다잡은 게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었다.
홍 감독도 이에 대해 "실점하고 바로 득점하는 모습이 중요했다. 전체적인 경기의 과정도 나쁘지 않았고, 준비했던 게 잘 됐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후반전에 자주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선 "선수들하고 그런 점을 공유했다. 안일한 플레이로 흐름이 바뀌는 장면이 지난 경기들에서 몇 차례 있었다"라며 "오늘은 전체적으로 느슨해지지 않아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날 멀티골을 터트린 바코와 루빅손의 경쟁 구도를 묻자 "한 명이 잘하면 당연히 다른 한 명은 벤치를 지킬 수밖에 없다"라며 "다행인 것은 둘이 '질투의 경쟁'이 아닌 팀을 위해 '헌신하는 경쟁'이라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5연승 소감에 대해선 "아직은 좀 더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웃은 뒤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고비가 반드시 올 것이다. 잘 예측하고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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