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임성재, 3년7개월 만의 국내 복귀전서 극적 역전 우승

마지막날 5타차 뒤집으며 우리금융 챔피언십 정상

임성재가 23일 (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에서 열린 6위를 차지한 PGA 투어 2인 1조 방식 취리히 클래식 마지막 날 6번 홀서 파를 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3년7개월만에 국내 복귀전을 치른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마지막날 5타의 격차를 극복하고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14일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이날 3타를 줄인 호주 교포 이준석을 2위(9위 279타)로 밀어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첫날 1언더파 공동 24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공동 8위로 전진했고 3라운드에서는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상승세 중이었으나 선두에 5타 뒤진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돼 역전 우승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임성재는 이날 월드클래스의 기량을 선보이며 무섭게 타수를 줄여 나갔고 결국 역전 우승까지 성공했다.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3년7개월 만에 작성한 코리안투어 2번째 우승이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파 행진을 이어나가다 6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고 8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9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으며 전반을 마친 임성재는 후반 들어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더니 12번홀(파5)에서는 이글샷을 성공시켰다. 이어 1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로 기세를 올리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14~17번홀까지 파 퍼팅으로 기회를 엿보던 임성재는 18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임성재 다음 퍼팅을 한 이준석이 버디를 잡을 경우 연장으로 흘러갈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회심의 퍼팅이 홀을 외면하면서 임성재의 우승이 확정됐다.

임성재와 이준석의 뒤를 이어 재미교포 선수 한승수(37·하나금융그룹)와 황중곤(31·우리금융그룹)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밖에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장타자 정찬민(24·CJ대한통운)은 최종 5언더파 283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