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분리막 영토 확장…북미 진출 잰걸음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5. 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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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북미 사업 연내 발표"
폴란드 생산제품 중 일부
美 수출해 IRA 수혜 노려

국내 분리막 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미국 등 글로벌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29년부터는 북미에서 생산 또는 조립되는 배터리 주요 부품(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의 비중이 100%에 달해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IET는 2028년 북미 분리막 생산을 목표로 연내 북미 사업 진출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내년에 현지 공장 설립을 위한 로드맵에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SKIET 관계자는 "현재 미국, 캐나다 등을 두고 고려 중"이라며 "주정부 인센티브, 생산비, 인건비 등을 따져 최적의 장소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IET는 북미 현지 생산을 위해 최근 고객들과의 논의도 부쩍 늘고 있다. 미국이 IRA 세부 규정을 발표한 이후 중국 분리막 제품을 쓰던 배터리 업체는 이를 한국산 등으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분리막은 IRA로 인한 수혜를 받는 대표 업종으로 꼽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가별 분리막 생산 현황은 중국이 68%로 점유율 1위다. 이어 나머지를 한국과 일본이 양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결국 IRA로 인해 상당 부분이 한국으로 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분리막 업체들은 북미뿐 아니라 유럽 생산량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SKIET는 폴란드 실롱스크 1공장에서 분리막 생산에 돌입했고, 2공장은 하반기 가동될 예정이다. 또 3~4공장은 내년 완공 예정이다. 4개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15억4000만㎡ 생산 체제로 유럽 최대가 될 전망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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