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친구 생겨 좋아요”…전북 진안 부귀초교 5일간 행복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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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군 부귀면의 부귀초등학교에 다니는 전지호군은 이 학교의 유일한 3학년생이다.
1학년 때부터 함께 한 친구 3명이 지난해 도시로 전학을 갔기 때문이다.
정성우 부귀초 교장은 "학생수가 줄어드는 게 안타까워 학생들에게 친구를 만들어줘야겠다는 공감대가 교직원 사이에 형성돼 그 방안으로 교환학습을 진행했다"며 "참여한 학생들의 표정이 밝고 학교에 아이들이 북적거리니 이 행사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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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군 부귀면의 부귀초등학교에 다니는 전지호군은 이 학교의 유일한 3학년생이다. 1학년 때부터 함께 한 친구 3명이 지난해 도시로 전학을 갔기 때문이다. 점심도 담임 선생님과 단둘이서 먹어야 했고, 축구도 4학년 형들과 해야 했다. 그도 읍내로 전학을 가고 싶었다. 하지만 교장 선생님이 친구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학교의 또래 친구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열기로 한 것이다.
부귀초등학교가 지난 8~12일에 ‘부귀초와 함께하는 5일간의 행복체험’을 열었다. 도심 학교인 전주 지역 화정초 등 학생 28명을 초대해 진행한 교환학습 프로그램이다. 운일암반일암 일대 고원길 걷기 체험, 체육교실과 찾아오는 음악회, 코딩을 비롯한 컴퓨터 작업, 연극과 미술 활동, 학부모가 참여하는 어울림 한마당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부귀초는 전교생이 29명뿐인 ‘작은 학교’다. 올해 전북교육청의 전북미래학교(혁신학교)로 지정된 이곳은 폐교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다. ‘부귀초와 함께하는 5일간의 행복체험’ 행사도 그 일환으로 진행한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 부귀초의 전지호군은 같은 학년 친구가 없었는데 교환학생들이 찾아와 “새 친구가 생겨서 좋았”다고 한다. 교환학생들에게도 즐거운 행사였다. 김준우(화정초 3)군은 “5일 동안 너무 즐거웠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도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임재현(자연초 1)군도 “만들기 등 돌봄교실이 즐거웠고 구름다리를 건널 때도 좋았다.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정성우 부귀초 교장은 “학생수가 줄어드는 게 안타까워 학생들에게 친구를 만들어줘야겠다는 공감대가 교직원 사이에 형성돼 그 방안으로 교환학습을 진행했다”며 “참여한 학생들의 표정이 밝고 학교에 아이들이 북적거리니 이 행사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작은학교 살리기를 통한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도시지역 과대·과밀학교 해소를 위해 시·군 지역간 경계를 뛰어넘는 ‘광역형 공동통학구 어울림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아 7월에 선정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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