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9:8 대역전 드라마' 62홈런 거포가 해냈다 '34일만 멀티포' "우리는 최고다"

2023. 5. 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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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애런 저지(31)를 앞세운 뉴욕 양키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를 9-8로 승리했다.

5회초까지 0-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경기 중반 타선이 폭발했다. 시즌 23승 18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5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탬파베이 쪽이었다. 양키스는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가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흔들렸다. 0-1에서 맞이한 5회 초 1사 만루에서 얀디 디아스에게 좌월 만루 홈런을 허용, 패배 확률이 93.9%까지 뛰어올랐다. 0-5로 뒤진 2사 3루에선 랜디 아로자레나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완더 프랑코까지 득점해 패배 확률이 무려 96.4%.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는 데는 양키스 간판 타자의 맹활약이 있었다. 지난달 21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한 달 가까이 홈런이 없었던 저지는 이날 모처럼 아치를 그려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저지는 홈런 두 방 포함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2-6으로 뒤진 5회말 탬파베이 선발 셰인 맥클라나한을 상대로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린 저지는 5-6으로 따라붙은 6회말 역전 2점 홈런을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저지가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때린 건 지난달 1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두 번째다. 지난 시즌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저지는 올 시즌 부상이 겹치면서 페이스가 떨어져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이날 홈런 두 방으로 부활을 알렸다.

저지의 홈런포에 힘입어 양키스는 0-6에서 전세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저지의 역전 투런포 이후 양키스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오스왈도 카브레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9-6으로 달아났다.

양키스는 7회초 2점을 내줬지만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클레이 홈스와 완디 페랄타가 무실점 호투를 펼쳐 뒷문을 잠그고 1점 차 승리 거뒀다. MLB 전체 승률 1위 팀을 상대로 거둔 역전승이라 기쁨은 배가됐다.

경기 후 저지는 "생각했던 출발이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음 타석, 다음 투구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최고다"며 기쁜 마음을 표출했다.

[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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