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 낮추고 느리게 느리게'..3승 임진희의 '이유 있는' 특별한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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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임진희는 샷 하기 전 특이한 동작을 한다.
임진희 샷을 하기 전 보기에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한다.
다소 특이한 루틴에 대해 임진희는 "3년 전부터 했던 동작으로 클럽 페이스 컨트롤이 원할하게 하기 위해서 이 자세를 잡고 있다"며 "백스윙과 다운스윙 때 헤드가 닫히는 것이 최대 단점이었다. 이 동작을 한 후부터는 헤드 정렬이 똑바로 돼 스윙에 자신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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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용인, 김인오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임진희는 샷 하기 전 특이한 동작을 한다. 습관처럼 한 차례도 거르지 않는다.
의문의 동작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임진희는 14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세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임진희는 "시즌 초반에 우승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갤러리가 많은 대회라 기분이 남다르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임진희 샷을 하기 전 보기에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한다. 백스윙 후 하체를 최대한 낮추며 다운스윙을 반복하다가 몸을 일으킨 후 피니시 동작으로 천천히 이어간다.
다소 특이한 루틴에 대해 임진희는 "3년 전부터 했던 동작으로 클럽 페이스 컨트롤이 원할하게 하기 위해서 이 자세를 잡고 있다"며 "백스윙과 다운스윙 때 헤드가 닫히는 것이 최대 단점이었다. 이 동작을 한 후부터는 헤드 정렬이 똑바로 돼 스윙에 자신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임진희는 우승 비결로 퍼트를 꼽았다. 이날도 17번홀과 18번홀에서 쉽지 않은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임진희는 "퍼트는 내 장점이었다. 그래서 샷을 3시간 했다면 퍼트 연습은 30분만 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지금은 일대일 비율로 연습하고 있다. 그 후부터 퍼트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날 임진희는 300야드 장타를 날리는 방신실, '팬덤'이 확실한 이예원과 마지막 조로 출발했다.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조편성을 이겨내고 우승까지 이뤘다.
임진희는 "방신실 선수의 장타가 유리할 수는 있다. 하지만 골프는 그게 다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며 "출발하기 전 지인들의 '너 할 것만 하고 돌아와라'는 조언이 도움이 됐다. 내 골프만 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행정적인 업무도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다. 오롯이 골프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임진희는 "현재 휴대폰이 있다. 번호도 갖고 있다. 하지만 내 번호를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나에겐 너무 큰 변화라 당분간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다"며 "올해는 최소 2승을 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LPGA 투어 대회도 뛰어보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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