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실책에 무너진 'KIA 에이스' 양현종, 5.1이닝 2자책 강판

김민지 기자 2023. 5. 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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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35)이 6회말 야수 실책으로 무너지며 강판됐다.

양현종. ⓒ연합뉴스

KIA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원정경기를 치렀다. 이날 선발 등판한 KIA 좌완 양현종은 5.1이닝 4실점(2자책) 10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1.97에서 2.17로 상승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전까지 통산 161승을 달성하며 KBO리그 투수 최다승 2위인 정민철(16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이날도 104구를 던지며 속구를 중심으로 위력적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보태 경기를 풀어간 양현종이지만 야수 실책이 뼈아팠다.

1회말 양현종은 선두타자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계범을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후속타자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정리했다.

양현종은 2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에 몰렸다. 위기를 맞은 양현종은 후속타자 송승환을 3루수 파울플라이, 조수행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유찬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두 번째 이닝을 마친 뒤 허리를 만지는 모습을 보였다. KIA는 좌완 불펜 최지민을 급히 준비시켰으나 양현종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3회말 양현종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고 박계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계속된 무사 1,2루 위기에서 양현종은 후속타자 양의지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때 2루주자 정수빈에 3루 진루를 허용했지만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양현종은 4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속타자 송승환에게 중전 안타, 조수행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이유찬. ⓒ연합뉴스

2사 1,3루에 몰린 양현종은 이유찬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이때 좌익수 고종욱의 포구 실책이 겹치며 모든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이후 양현종은 2사 2,3루에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말 양현종은 선두타자 박계범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날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양현종은 6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후속타자 김민혁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김선빈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송승환를 1루수 희생 번트로 아웃시켰으나 1,2루 주자의 진루를 막지 못했다.

1사 2,3루에 몰린 양현종은 조수행에게 포수 왼쪽 번트 허용했고, 3루주자 허경민이 홈을 쇄도하며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3루 위기 속에 타석에 들어선 이유찬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으며 세 번째 실점을 내줬다. 

결국 양현종은 1사 1,2루를 만든 채 마운드를 좌완 불펜 최지민에게 넘겨주고 경기를 마쳤다. 이후 최지민이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계범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양현종이 야수 실책으로 주자의 출루를 허용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기에 그의 자책점은 불어나지 않았다. 6회말까지 KIA는 0-4로 끌려갔다.

양현종.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mjkim0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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