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은 그만, 민주정신 계승을" 5·18묘지 추모 열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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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을 둘러싼 갈등을 멈추고 온전한 민주 정신을 계승해야 합니다."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을 나흘 앞둔 14일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매일 518번 버스를 타고 민주묘지를 찾는 최운용(79)씨도 유공자로 안장된 아내의 묘소 앞에서 "선배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갈망이 후세대에 잘 계승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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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18 43주기 앞두고 누적 참배객 6만여 명
항생 참여 시민, 종교·노동·교육·정치계 참배
군부 탄압 미얀마·캄보디아인 민주화 염원
"책임자 사죄, 진상규명 이뤄야 갈등 봉합"
[광주=뉴시스]변재훈 김혜인 기자 = "5·18을 둘러싼 갈등을 멈추고 온전한 민주 정신을 계승해야 합니다."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을 나흘 앞둔 14일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기도·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시도민, 이주민, 광주 시민들이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 물결을 이뤘다. 종교·교육·노동·정치 각계 각층도 참배에 동참했다.
참배객들은 숙연한 분위기 속 추모탑에서 오월영령을 기리는 헌화·분향을 했다.
어머니와 함께 민주묘지를 찾은 한 자녀는 한 손에 들고 온 국화 한 송이를 묘역 앞에 놓았다. 참배객들도 술·사탕, 추모 글귀가 적힌 짤막한 편지를 든 채 각자의 방식으로 희생자를 기렸다.
해설사가 한 어머니가 먼저 떠난 고 문재학 열사를 위해 적은 편지를 읽자, 눈물을 훔치는 추모객도 있었다.
특히 군부 정권 탄압하에 있는 미얀마·캄보디아 이주민들도 오월영령을 참배하며 조국의 민주화를 간절히 바랐다. 민주화를 위한 각 나라의 도움도 호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는 미얀마 출신 샤인(30)씨는 "미얀마 쿠데타 3년째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이 항쟁 속 죽어가고 있다며 "5월 광주 시민들처럼 투쟁해 민주화를 꼭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배객들은 5·18을 둘러싼 갈등을 멈추고 신속한 진상 규명을 이뤄 민주주의 뜻을 계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일 518번 버스를 타고 민주묘지를 찾는 최운용(79)씨도 유공자로 안장된 아내의 묘소 앞에서 "선배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갈망이 후세대에 잘 계승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980년 5월 옛전남도청 등지에서 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최씨는 계엄령 해제를 외치다 계엄법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져 2년 가까이 전국 곳곳을 전전했다. 그 사이 아내와 자녀들은 군·경의 감시와 조사를 받으며 모진 고초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부산·대전 각지 전국 기독교 교인 130명도 묘지를 찾아 합동예배를 하고 책임자들의 진실된 사죄를 바랐다. 기독교 단체 예수살기 총무 이세우(62)목사는 "책임자들이 진실을 철저히 밝히고 용서를 구할 때 비로소 5·18을 둘러싼 폄훼와 왜곡이 봉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분열을 멈추고 발포명령자 등 미완의 진상규명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1980년 5월 거리에서 민주화를 외친 김양수(65)씨는 "민주주의가 산화한 오월영령들과 광주시민 모두가 이룩한 것인 만큼 5·18 공법단체가 자신들만의 다툼과 분열을 멈춰야 한다"고 토로했다.
대구 달서구에서 온 김은숙(54)씨는 "미국과 협조해 기밀 문서를 받아내는 드 실질적인 노력을 해 43년간 숨겨진 발포명령자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주의를 후세대에 잘 전하겠다고도 했다.
중학교 1학년 신우진(13)군은 "이 분(희생자)들 덕에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며 민주주의 계승 의지를 강조했다.
경인교육대생 김나연(22·여)씨는 "수많은 민중의 희생으로 민주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순응하지 않고 마땅히 분노하겠다"며 "교과서로만 만나볼 수 있는 5·18역사를 생생하게 다음세대에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의 문 방명록엔 '당신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민주정신을 이어받겠다'는 글귀가 적혔다.
5월 1일부터 13일까지 누적 민주묘지 참배객은 6만 4686명이다. 전날 하루 참배객 4만 8856명에 이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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