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주년 5·18기념식에 '여야 정치권' 총출동…"통합 메시지 기대"

국민의힘 당 지도부·의원 전원 참석…현장 최고위
민주당 전 의원 광주행…문재인 전 대통령 17일 방문

지난해 5월18일 광주 국립5 ·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민주화운동 기념식. 2022.5.18/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에서 열리는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여야 정치권이 총출동한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이 18일 오전 광주를 찾는다.

당 지도부는 18일 오전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한다.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대' 발언 등으로 성난 호남 민심을 달래고 중도층 외연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처럼 특별열차를 편성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도 광주를 찾을지도 관심이다. 윤 대통령은 올해 5·18을 계기로 국민 통합 메시지와 광주 발전 계획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도부 인사들은 5·18 전야제에도 참석한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전야제가 열리는 17일 김재섭 도봉구 갑 당협위원장, 김가람 청년대변인, 대학생위원 등과 함께 광주를 찾는다.

광주시당 청년들을 포함해 국민의힘 인사 약 15명이 5·18 전야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전야제에 참석한 바 있긴 하나, 보수정권 인사가 전야제에 참석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김 최고위원은 "1980년 5월18일 이후 태어난 세대가 5월 영령을 위로하고 미래 통합의 의미를 담아서 추모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아용인(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허은아 의원·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팀도 17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금남로에서 오월어머니회를 만난다. 이후 금남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전야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전체 의원이 광주를 찾는다. 이 대표는 17일 오후 4시 5·18민주묘지와 민족민주열사묘역(옛 5·18 구묘역)을 참배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18일 오전 8시40분까지 광주송정역에 도착해 셔틀버스를 타고 기념식이 열리는 국립5·18민주묘지로 이동한다.

17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참배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의 5·18민주묘지 참배는 2004년 11월 김대중 대통령, 2008년 4월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인 2017년, 2019년, 2020년 3차례 정부기념식에 참석해 진상규명,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등을 약속했다.

정의당은 17일 전야제에 이어 18일 기념식에 참석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역사 현장인 광주에 여야 정치권이 한자리에 모인다"며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협치, 국민 통합의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