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한우농장서 구제역 양성판정…청주 축사 밀집 지역과 12㎞ 거리

이삭 기자 2023. 5. 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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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의 한우 농장 두 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11일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한 한우 농장 방역초소 앞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으로 들어가는 길을 통제하고 있다. 청주|권도현 기자

충북 청주 축사밀집지역에서 5곳이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은 데 이어 12km정도 떨어진 증평 축사에서도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왔다.

충북도는 증평군 도안면 한우농가 1곳이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소독과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을 진행 중이다.

또 해당 농가 3㎞일대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 농장 반경 3㎞에는 179개 농가가 3만1400마리의 소·돼지 등 우제류를 사육하고 있다.

이 농장에서 사육중인 한우 418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매몰처분할 계획이다.

이 농장은 최초 발생농장인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내둔리 농장과 12.7km 떨어져 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날인 15일 오후 8시까지 24시간 동안 청주, 증평, 보은, 진천, 괴산, 음성, 충남 천안, 대전, 세종 등 9개 시군의 소 사육농장과 관련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를 명령했다.

증평 한우사육 농가를 포함 이날 현재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은 농가는 모두 6곳이다. 지난 10일 청원구 북이면 내둔리 한우농가 1곳과 화상리 한우농가 2곳 등 3곳이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어 11일에도 화상리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았고, 12일에도 인근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전역 우제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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