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해외 아닌 국내 입양 길 없을까요?" 미소천사 믹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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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사설보호소였던 애린원을 기억하시나요.
2019년 9월 애린원이 폐쇄되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은 열악한 보호소에서 지내던 1,560여 마리의 개를 구조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나 구조자들 사이에서는 덩치가 있거나 믹스견일 경우 해외 입양 길부터 고려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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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사설보호소였던 애린원을 기억하시나요. 2019년 9월 애린원이 폐쇄되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은 열악한 보호소에서 지내던 1,560여 마리의 개를 구조했습니다. 보호소가 문을 닫은 지 3년 8개월이 돼가고 있지만 여전히 가족을 찾지 못한 개들이 각 동물보호단체에서 지내고 있지요.
안타까운 건 소형 품종견의 경우 선호하는 이들이 많지만, 덩치가 있거나 믹스견일 경우 입양기회가 좀처럼 없다는 겁니다. 이는 애린원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단체가 운영하는 보호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나 구조자들 사이에서는 덩치가 있거나 믹스견일 경우 해외 입양 길부터 고려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국내 입양이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데요.
백숙이(5세 추정∙암컷)는 한 살 때 애린원에서 구조됐지만 지금까지 가족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강아지였지만 믹스견에 10㎏이 넘는 덩치였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더욱이 어릴 때부터 사람과 지내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입질까지 보였습니다.
백숙이를 국내든 해외든 입양을 보내려면 먼저 사회성을 기르는 게 필요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해 백숙이를 임시보호가정에 보내기로 결정했고, 다행히 그곳에서 사람 및 다른 개 친구들과 지내는 법을 조금씩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백숙이가 가장 좋아하는 건 간식입니다. 간식만 있으면 낯선 사람의 손길도 받아들인다고 해요. 간식을 준비하면 너무 좋아 뛰는 모습이 귀엽다는 게 임시보호자의 설명입니다. 또 이제는 신뢰가 생겨 외출하고 돌아오면 뱅글뱅글 돌며 반겨주기도 하고, 집안에서도 졸졸 따라다니며 뽀뽀까지 할 정도로 애교를 부린다고 해요. 다른 개와 고양이와도 잘 지내지만 너무 급하게 다가오는 친구는 경계한다고 하니 이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백숙이라는 이름은 동물단체들이 너무 많은 두수의 개를 구조하면서 구분하기 위해 고민 없이 지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임보자는 여름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하네요. 백숙이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웃는 듯 보이는 얼굴 표정입니다. 김해경 비글구조네트워크 과장은 "이제 마음을 열기 시작한 백숙이가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입양을 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백숙이에게 올여름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평생 함께할 가족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비글구조네트워크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cafe.naver.com/thebeagle/43374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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