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또 한번 룰러 엔딩?, JDG, BLG와 LPL 결승 리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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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8시, 영국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펼쳐질 2023 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2경기에서는 징동 게이밍(JDG)과 비리비리 게이밍(BLG)이 격돌한다.
BLG가 이를 잘 포착한다면, 13일 LCK 내전에서 선보였던 멋진 경기처럼 LPL 내전도 아름답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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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시작된 MSI에서 룰러가 또 한번 룰러 엔딩을 선보이게 될까?
14일 오후 8시, 영국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펼쳐질 2023 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2경기에서는 징동 게이밍(JDG)과 비리비리 게이밍(BLG)이 격돌한다.
두 팀은 지난 4월 15일 LPL 결승전에서 3-1로 승부를 가렸던 바 있다. 당시 주인공은 룰러였다. 비록 본인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룰러는 결승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당당히 MVP에 이름을 올렸다.
- 룰러 엔딩
룰러 엔딩은 아직 영국에 상륙하지 않았다. 지난 골든 가디언스전에서는 룰러가 활약하기도 전에 상대가 전술적으로 자멸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며 손쉽게 경기가 끝났다. 1세트에서는 카나비(마오카이) 단독 이니시에이팅 등 JDG가 시작부터 전술적인 시험을 선보였으나, 골든 가디언스가 이를 다 허용하며 스스로 무너진 꼴이 됐다.
다만 BLG는 서구권 팀들과는 다르다. 골든가디언스에 승리를 거뒀으며, 결승전에서 밴픽적 한계(탑 사이온 등)가 있었음에도 JDG에게 한 세트를 따냈다.
물론 위협적인 상대는 맞지만, JDG 또한 모처럼만의 '할 맛 나는' 상대를 맞이해 실험실을 열 가능성이 없지 않다. BLG가 이를 잘 포착한다면, 13일 LCK 내전에서 선보였던 멋진 경기처럼 LPL 내전도 아름답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엘크를 '평범한 원거리 딜러'로 만들었던, 라인전부터 압도적이었던 룰러가 LPL의 결승전 모습(돈 잘 벌고, 딜 잘하고, 안 죽고)을 보여준다면 이번 경기에서 단독 MVP에 가까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제약 조건
다만 경기를 치를 수록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BLG라면 이야기가 또 다르다. 골든 가디언스를 2-1로 제압한 것에 이어 LCS 1시드 C9에게 압도적인 실력 격차, '벽'을 느끼게 해 주며 3-0 완승을 거뒀다.
핵심은 탑 라이너 빈이다. 경기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완연해졌던 탑 차이, 5-5 교전 패배직전 슈퍼플레이를 통해 끝내 경기를 승리로 돌려낸 빈의 맹활약 속에 BLG는 버서커가 버틴 C9을 완파하고 승자조로 향할 수 있었다.
그 활약으로 빈은 1-3세트 MVP를 수상했다.
빈이 지난 LPL 스프링 승자조에서처럼 369를 짓밟을 수만 있다면 징동 게이밍, 그리고 룰러 엔딩에 제동을 걸 수 있다.
- 마지막 '실험실' 그리고 시그니쳐 픽
JDG는 다양한 챔피언들을 실전에서 연습하는 실험실로 유명한 팀이다. 특히 패자조로 떨어지더라도 큰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각 선수를 상징하는 '시그니쳐 픽'이 등장할 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JDG의 시그니쳐픽은 369의 그라가스, 카나비의 벨베스, 나이트의 신드라, 미씽의 쓰레쉬 등이다. 룰러는 어떤 챔피언을 잡던 정점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관계로 딱히 하나를 꼽기는 어렵다. 이 챔피언들을 '마지막 실험실'이 펼쳐질 BLG전에서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BLG는 실험보다는 검증된 챔피언을 사용하려는 경향이 잦다. 코치 타베 또한 RNG시절부터 도전보다는 웨이를 중심으로한 안정적인 밴픽 스타일을 지향했던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핵심 카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지만, 유일한 변수라면 빈이 있다. 사이온을 장착한 빈이 369와의 대 탱커 대전을 사이온/나르로 풀어갈지도, 혹은 피오라-카밀 등 자신을 상징하는 챔피언을 꺼내 슈퍼캐리할지는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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