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글과 XR 디바이스 개발 속도...연내 발표 가능성
"X추후 추가 공유"...연내 XR SW·HW 공개에 촉각
6월 MR헤드셋 공개하는 애플과 XR 시장 '전초전'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 등 글로벌 초거대 기술기업(빅테크) 등과 결성한 확장현실(XR) 동맹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개발자 행사에서 구글이 삼성과의 XR 협력을 강조하면서 연내 XR 디바이스 등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애플도 내달 열리는 자체 개발자 행사에서 XR 디바이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빅테크의 XR 디바이스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사미어 사마트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은 최근 구글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 키노트 세션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언급하며 "XR 영역에 대한 새로운 안드로이드 협력에 기쁘다"며 "(이와 관련된 내용을) 연내 추가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S23 시리즈 언팩 행사에서 구글, 퀄컴과의 XR 동맹을 선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XR 생태계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진행 중인 개방형 파트너십을 XR 디바이스에도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디바이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같은 소프트웨어, 퀄컴은 XR 플랫폼 전용 칩셋 등 서로의 강점을 결합한 XR 상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퀄컴도 올해 모바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XR 전용 칩셋·솔루션 등을 전시하면서 XR 시장 공략에 앞장서고 있다. 구글 사마트 부사장의 '연내 추가 XR 청사진 공유' 발언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글은 XR 특화 안드로이드 OS를, 삼성전자는 XR 헤드셋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2월 '갤럭시 글래스' 상표를 출원한 삼성전자가 지난달 특허청에 '갤럭시 스페이스' 상표를 출원한 것도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고있다.
다만 디바이스 공개 시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삼성전자가 XR 동맹을 언급한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바이스 전략과 소프트웨어를 공개하는 건 디바이스를 공개·출시하는 것과 다른 이야기다"며 "삼성이 연내 XR 상품을 공개하는 데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최원준 부사장(개발실장)도 제품이 충분히 성숙되고 사용경험을 제공할 시점에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애플의 혼합현실(MR)헤드셋 출시 시점과 간격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내달 초 연례 개발자 행사에서 MR헤드셋을 공개한다.
삼성뿐 아니라 구글 등 협력사 입장에서도 애플의 행보에 너무 뒤처지는 모양새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함께 개발해 내놓을 XR 디바이스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른 갤럭시 디바이스와 연결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체 OS와 기술을 적용하는 애플과 달리 협력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XR 시장도 애플과 삼성 간 경쟁 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VR 시장에 뛰어든 메타가 지난해까지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해 왔지만, 애플을 시작으로 삼성도 본격적으로 XR 시장에 진입하면 기존 점유율 체제에도 균열이 갈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XR 시장에서 점유율 81%를 기록한 메타는 VR 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 이외 다른 디바이스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관련 디바이스 출시가 XR 경험 총량 확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후 삼성 등 다른 경쟁사의 디바이스 출시가 새로운 시장 경쟁 패러다임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약 55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XR 시장 규모는 2026년 134조6284억원까지 2배 이상 팽창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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