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요, 욕 해줄테니"…폭언·모욕 속 직장생활, 3명 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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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의 폭언, 모욕적인 발언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호사·노무사 단체 '직장갑질 119'가 '지난 1년 동안 경험한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응답자 중 18.9%가 모욕·명예훼손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직장인 10명 중 3명 이상은 여전히 폭언 또는 모욕을 당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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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의 폭언, 모욕적인 발언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호사·노무사 단체 '직장갑질 119'가 '지난 1년 동안 경험한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응답자 중 18.9%가 모욕·명예훼손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모욕·명예훼손 다음으로는 부당지시 16.9%, 폭행·폭언 14.4%, 업무외 강요 11.9%, 따돌림·차별 11.1% 등 응답이 이어졌다고 단체는 14일 밝혔다.
그 중 폭행·폭언은 지난 2021년 6월 14.2%이던 것이 지난해 3월 7.3%까지 줄었다가 이번에 14.4%로 다시 늘었다. 여기에 모욕을 당했다는 응답(18.9%)을 합치면 33%가량이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직장인 10명 중 3명 이상은 여전히 폭언 또는 모욕을 당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공개된 사례로는 "A과장이 내려오라고 해서, 하던 업무를 마치고 가려고 했는데 또 다시 전화가 왔다. '야 빨리 안내려오냐. 야 XX 빨리 내려오라는데 왜 안 내려와'라며 다그쳤다"라는 내용이 있다. 응답자는 "저는 전산원 업무도 힘든 데 제조일까지 배우는 것은 힘들다고 했더니, A과장이 제 귀에 대고 '무엇을 힘들다고 하냐'며 욕설을 했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사례에서 "B과장은 평소에 '야'는 기본이고 입을 '아가리'라고 말한다"는 제보가 나왔다. 해당 응답자는 "(B 과장이) 현장에 있는 근로자들을 전부 모아 실적이 안 나온다는 이유로 온갖 폭언과 욕설, 심지어는 인신공격까지 일삼는다. B과장은 카카오톡 대화창에 노골적으로 '욕 처먹고 싶으면 저한테 오세요. 얼마든지 욕 처해줄테니'라고 말한다"고 적었다.
이는 단체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다.
직장갑질119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이 돼 가는데 여전히 직장에서는 욕설이 판치고 있다"며 "특별근로감독을 벌여 불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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