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영케이, 군백기 무색한 복귀 무대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뷰민라)[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 영케이(Young K)가 전역 후 첫 페스티벌 무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영케이는 5월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 음악 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3'(이하 '뷰민라')에 출연했다.
이날 공연은 영케이가 4월 11일 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 만기 전역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축제 무대다. 2015년 데이식스 보컬 겸 베이스로 데뷔한 이래 솔로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출연한 페스티벌 무대이기도 한 만큼 숱한 팬들과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렸다. 앞서 영케이는 데이식스 멤버들과 함께 '뷰민라 2019'에 출연해 호평받은 바 있다.
세션과 함께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 마련된 민트 브리지 스테이지에 오른 영케이는 "안녕하세요. 영케이입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솔로곡 '베스트 송', 데이식스 히트곡 '장난 아닌데', 솔로곡 'Microphone'(마이크로폰’, 자신이 작사한 하이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등을 열창하며 군백기(군대+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에너지를 쏟아냈다. 스탠딩존과 피크닉존(돗자리를 펴놓고 공연을 관람하는 공간) 불문 공연장을 빈틈없이 가득 메운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와 떼창, 흥겨운 춤으로 화답했다.
영케이는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오랜만에 페스티벌에 설 수 있게 됐다. 매우 매우 긴장되고 떨리기도 하는데 그만큼 제가 많이 설��다. 너무 신났다. 어떻게 하나 큰일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러분, 살아가는 데 힘든 일 많으시죠. 여기서 스트레스 다 풀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자신의 담당 악기인 베이스를 멘 영케이는 솔로 앨범 타이틀곡 '끝까지 안아 줄게', '사랑은 얼어 죽을'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이렇게 아름다운 날 여러분과 함께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 함께 써 내려갈 수 있어서 너무나도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며 데이식스 히트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열창했다.
앙코르 요청이 쏟아지자 "감사합니다"고 화답한 영케이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수도 있는데 제가 전역하고 오랜만에 페스티벌에 서는 거다. 심지어 그전에는 코로나도 있었다. 많이 긴장했는데 여러분 덕분에 즐기고 갑니다"고 밝혔다.
영케이는 이날 미발매 신곡도 최초 공개해 열띤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아직 세상에 내놓은 적 없는 곡이다. 제가 또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제목은 '번지점핑'이라는 곡이다. 여기서 건반 치고 있는 심현 작가님과 함께 작곡한 곡이다"며 '번지점핑'으로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영케이는 전역 후 MBC '아이돌라디오' 스페셜 DJ, JTBC 음악 예능 'K-909'에 출연하며 팬들과 소통 중이다. '뷰민라'에 이어 6월 25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2023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에도 솔로 가수로서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2010년 시작된 '뷰민라'는 음악 팬들 사이에서 봄을 대표하는 대형 야외 음악 축제로 손꼽힌다. 그간 대세 아티스트부터 재능 있는 신인 뮤지션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하며 각광받은 가운데,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된 올해 공연에는 데이브레이크와 LUCY(루시), 소란, 10CM(십센치), 선우정아, 페퍼톤스, DAY6(데이식스) Young K(영케이), 멜로망스, 하현상, 엔플라잉, 백아, 로이킴, 노리플라이, 정준일, 허회경, 솔루션스, 나상현씨밴드, 실리카겔, 하이키 등 총 30팀을 섭외해 화제를 모았다. 티켓은 2개월여 전 전량 매진되며 '뷰민라'의 저력을 실감하게 했다.
올해 '뷰민라'에서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뮤지션들의 웰메이드 공연뿐 아니라 차별화된 각종 이벤트들이 펼쳐져 재미를 더했다. 지덕체 함양이라는 모토 아래 문화체육센터가 재개됐고 백일장, 사생대회, 서예교실 등 전통 프로그램들은 물론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릴스 교실 뷰지컬 100, 페스티벌 코디 대결, 양모 펠트 만들기, 곱창밴드 만들기, 맥주 빨리 마시기 등 신규 프로그램들이 이어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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