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폭락에’ 금융당국, 18개 증권사 CFD계좌 전수조사…개미들은 증시 떠나

김선영 기자 2023. 5. 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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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문제가 드러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3400개 전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CFD 서비스에 대한 증권사의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자, 업계는 라임·옵티머스 등 '펀드 사태'의 악몽을 거론하는 등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증권사가 CFD 서비스를 '불완전 판매'했을 가능성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자 업계는 라임·옵티머스 등 '펀드 사태'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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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문제가 드러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3400개 전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CFD 서비스에 대한 증권사의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자, 업계는 라임·옵티머스 등 ‘펀드 사태’의 악몽을 거론하는 등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자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50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CFD 계좌 약 3400개를 대상으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연계 여부를 집중점검 한다고 14일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CFD 계좌 3400개를 전수조사하는 등 기획 테마 조사를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중순부터 SG증권발 폭락 사태에 관한 조사를 시작해 상당수 CFD 계좌가 주가조작 혐의가 의심되는 종목에 관여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금융위 등은 국내 증권사 13곳과 외국계 증권사 5곳이 보유한 전체 CFD 계좌를 점검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이들 CFD 계좌에서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거래된 내역 점검을 내주부터 시작해 2개월 안에 완료하기로 했다.

증권사가 CFD 서비스를 ‘불완전 판매’했을 가능성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자 업계는 라임·옵티머스 등 ‘펀드 사태’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대규모 투자자 손실을 부른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기 사건에 휘말린 펀드 판매사들은 부실 사모펀드를 판매하며 위험성 고지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에 증권사와 은행 등 판매사들은 투자원금 대부분을 보상했다. 이번 주가조작 사건도 금융투자상품을 이용한 금융사기라는 점에서 증권사의 CFD 불완전 판매 논란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CFD는 전문투자자 자격이 있어야 거래할 수 있는 고위험 장외 파생 상품인만큼 불완전판매 논란이 생기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

한편,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여파로 투자자예탁금은 급감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49조5630억 원으로 50조 원 아래로 떨어졌는데, 투자자예탁금이 5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달 10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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