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시동 건 K-게임, 시장 위축에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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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게임업계가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한다.
다만 중국 게임 시장이 매출 감소세를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최근 '워싱턴 선언'으로 인한 외교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매출은 2658억8400만 위안(약 51조)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의 2965억13만 위안(약 57조)보다 10.33% 정도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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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매출 1년새 6조 감소
판호 발급에 외교문제 영향도
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게임업계가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한다. 다만 중국 게임 시장이 매출 감소세를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최근 '워싱턴 선언'으로 인한 외교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게임사들은 넥슨과 크래프톤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수익성이 악화했다. 신작 출시 지연,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화, 인건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게임사들은 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 진출을 택하고 있다. 일본, 동남아, 북미·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중국 진출에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2017년 사드 배치 이후 경제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기조를 이어왔던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 게임에 판호(허가권)를 발급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국내 게임사들은 현지 퍼블리셔와 계약을 맺고 게임 출시 준비에 나서는 등 사업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중국 게임 출시를 준비하는 게임사는 넷마블, 넥슨게임즈,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데브시스터즈 등이다.
그러나 현지 게임 시장 상황이 마냥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2일 발간한 '중국(심천) 콘텐츠 산업동향(키워드로 살펴보는 중국 게임산업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여년 동안 고속 성장기를 이어온 중국 게임산업은 최근 이용자 증가에 따른 성장 보너스가 거의 사라지는 상황을 맞았다.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매출은 2658억8400만 위안(약 51조)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의 2965억13만 위안(약 57조)보다 10.33% 정도 줄어든 수치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 아니다. 보고서는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을 찾아가고 국민들이 일상생활의 리듬을 되찾으면서 게임 이용자들의 소비 의향도 낮아졌다"며 "이와 더불어 (중국 당국이) 미성년자 중독 방지 관련 규제를 시행하고 관련 규제 강도를 더욱 높이면서 온라인 게임 소비가 위축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게임업계는 '워싱턴 선언' 이후 한·중 관계 악화도 우려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중국 정부가 최근 윤석열 정부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면서 어렵게 재개된 판호 발급이 중단되거나 현지 규제가 강화할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판호 발급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판호 획득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예전에 비해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치나 눈높이는 낮아진 게 사실"이라며 "현지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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