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2인자 ‘한반도통’ 셔먼 사임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2023. 5. 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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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과 유대에 기여”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왼쪽)이 작년 6월 한미 차관 회담에 앞서 조현동 당시 외교부 1차관과 악수하고 있다. [매경DB]
미국 정부의 한반도 전문가이자 국무부 2인자인 웬디 셔먼 부장관(73)이 사임했다. 12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는 특히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전세계 친구들과의 유대를 심화했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의 후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CNN이 보도했다.

최초의 여성 국무부 정무차관이자 최초의 여성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셔먼 부장관은 30년간 3명의 대통령, 5명의 국무장관과 호흡을 맞췄다. 뉴욕타임즈(NYT)는 셔먼 부장관이 첫 외교 업무를 시작한 지 30년 만에 전격 은퇴를 발표했다며 6월30일에 퇴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셔먼 부장관은 사임을 알리는 내부 메모에서 아프간 철군과 중국과의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론하며 이번 임기 동안 지정학적 조류의 변화와 함께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 초대 국무부 부장관으로, 미국 정부 내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 꼽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면담하기도 했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때는 이란 문제에 집중해 핵 합의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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