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빨갛게 물들었네~ 서울 꽃구경 가볼까
서울이 노랗게 빨갛게 물들고 있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꽃 축제가 돌아와 소풍 가기에도 딱 좋다. 봄이 언제 왔나 싶은데 여름의 꽃 수국도 식물원에 피었다.
먼저 노란빛 유채꽃 만발한 서래섬이다. 매년 5월이면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은 노란 유채꽃으로 뒤덮여 서울의 봄꽃 명소로 꼽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 '2023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를 개최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만에 정식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는 '유채찬란 포토존'이 축제 기간 10일 내내 운영된다. 축제를 알리는 '웰컴트리' '토끼가족' '유채찬란' '희망풍선' 등 총 6종의 포토존이 설치되며, 올해부터는 엘이디(LED) 포토존이 매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불을 밝힌다. 저녁에도 한강의 노을, 야경과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은 9호선 신반포역·구반포역, 4·9호선 동작역과 가까워 찾기도 편하다. 가장 가까운 한강의 나들목을 이용해 오면 된다.
장미의 계절인 5월을 맞아 중랑구 중랑장미공원은 장미 물결로 향긋한 봄 내음이 가득하다. '2023 서울장미축제'가 13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역시 코로나 때문에 4년간 축제를 쉬었다. 중랑구는 다시 완연한 봄을 만끽하기를 바라는 의미로 올해 축제 주제를 '다시 꽃 중랑'으로 잡았다.
중랑장미공원이 있는 목동교부터 장평교 일대 200여 종 약 30만그루의 장미가 만발했다. 안젤라, 핑크퍼퓸, 그란데클라세, 골드파사데 등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봄의 생동감을 전한다.
하이라이트는 중랑천 제방을 따라 조성된 5.45㎞의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터널이다. 이뿐 아니라 수림대공원 외 5곳에 꾸며진 장미정원 등 축제장 전역에서 천만송이 장미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중랑천을 바라보며 장미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전망데크와 포토존, 야간LED 조명 등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올해 축제에서는 '장미전시관'이 새로 조성돼 다양한 장미 볼거리를 선보인다. 우리나라 장미의 종류와 역사부터 전 세계의 다양한 장미, 야생 장미, 플로리스트의 장미작품 전시까지 다양하게 둘러볼 수 있다. 음료나 비누, 액세서리 등 장미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장미 마켓' 부스도 함께 마련된다. 중랑구민이 직접 디자인을 기획하고 참여해 의미를 더한 장미전시가든 '장미 팝업가든'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축제의 메인 행사 '그랑로즈 페스티벌'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메인 행사 전후로는 '리틀로즈 페스티벌'과 '겸재로즈 페스티벌'이 연달아 진행돼 중랑천 일대를 축제 분위기로 물들인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여름 하면 떠오르는 꽃은 수국이다. 다채로운 색상과 우수한 품종의 새로운 수국을 만나고 싶다면 서울식물원을 찾아보자.
서울식물원에서는 이달 13일부터 6월까지 약 한 달간 서울식물원을 대표하는 시설인 전시온실(지중해관)에서 '낭만수국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낭만수국전'은 업무협약기관인 전남농업기술원에서 모셔 온 수국을 2019년부터 전시해왔다. 올해에는 개발 완료한 8품종을 포함해 총 400여 개체로 작년보다 더 다양한 수국을 만나볼 수 있다.
온실 내부 지중해관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이스탄불 전시지역 인근에 큼직한 수국 꽃송이와 함께 플라워월(Flower wall)과 캐노피를 활용해 로맨틱한 공간을 연출했다. 흡사 야외 결혼식장과 유사한 포토존을 연출해 인생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바르셀로나 전시 지역에서는 전남농업기술원 개발·재배 품종인 '그린아리' '핑크아리' '화이트아리' '모닝스타' '다솜아리' 등 꽃송이가 큰 품종을 전시했다. 꽃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바로 옆 게시대에 친절하게 적혀 있다.
또한 전시 기간 중 개발 중인 수국품종도 만나볼 수 있는데, 선호도 조사에 참여한 시민 50명을 선정해 수국(절화수국 4송이)을 증정한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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