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승으로 상승세 노린다, 전북 김두현 감독대행 “지난 경기 승리, 우연이 아니라는 것 보여주겠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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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기자]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대행이 연승을 다짐했다.

김 대행이 이끄는 전북은 1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10라운드까지 3승2무6패로 깊은 부진에 빠지면서 김상식 전 감독이 자진 사임해 사령탑 자리가 비었다. 대신 수석코치였던 김 대행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 김 대행이 팀을 이끈 후 두 경기에서 전북은 1승1무를 기록했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수원 삼성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시즌 첫 3득점을 기록했고, 18회 소나기 슛을 시도하는 등 전북 특유의 닥공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 대행은 “주중 경기를 했기 때문에 회복에 중점 뒀다. 다양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훈련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라며 “지난 경기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우연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것을 보여주자고 했다”라며 시즌 첫 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경기에서 김 대행은 중앙미드필더 맹성웅을 왼쪽 사이드백으로 배치해 재미를 봤다. 수비 시에는 측면에 자리하지만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는 중앙으로 이동해 미드필더처럼 뛰는 인버티드 윙백 전술이었는데 이 작전이 적중하면서 전북은 수원과의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진수가 부상에서 복귀해 벤치에 자리했지만 김 대행은 일단 맹성웅을 지난 경기처럼 선발 출전시켰다.

김 대행은 “맹성웅에게도 축구가 확정되는 전술일 것 같다”라며 “앞으로 축구는 볼이 더 잘 순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축구가 나올 수 있다. 다만 상대의 움직인이나 포지션 별 숫자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김진수에 대해서는 “김진수는 의욕과 책임감을 보이고 있다. 준비를 잘 했다.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불어 “조규성은 다음 경기에 나올 것 같다. 하루 함께 훈련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아꼈다”라고 밝혔다.

어려운 가운데 팀을 이끄는 그는 “준비하면서 다각도로 신경써야 하는 게 어렵다. 그래도 선수들이 즐겁게 하며 따라와주고 있다. 부담은 적다. 주어진 역할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예전의 전북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오늘 경기가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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