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한 개만 더 보자'..임진희 3승 달성, 일등 공신은 '특급 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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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이 다승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시즌 8번째 대회에서도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했고, 그 주인공은 2018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다.
그러자 캐디 김 씨가 '공 한 개 정도 왼쪽을 더 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임진희는 그 말을 따라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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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LPGA 투어 '춘추전국시대' 양상으로 흘러
마지막 18번홀 버디 만들어준 캐디의 조언
(MHN스포츠 용인, 김인오 기자) '공 한 개만 더 보면 어떨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이 다승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시즌 8번째 대회에서도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했고, 그 주인공은 2018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다.
임진희는 14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2위 박지영(14언더파 202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 4400만원이다.
2021년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임진희는 지난해 맥콜 · 모나파크 오픈 with SBS골프에서 다승자 반열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지금까지 치러진 8개 대회 모두 우승자가 바뀌었다. 지난해 박민지가 6승을 거두면서 투어를 호령했던 분위기와는 완전 상반됐다. 따라서 남은 대회 관전 포인트 역시 '시즌 첫 다승자'로 모아질 전망이다.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모두 1위를 지켜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는 "전반 9개홀에서 답답한 플레이를 해 마음을 내려놨다. 이후 편하게 쳤더니 우승이 찾아왔다"며 "시즌 초반에 우승해 너무 좋다. 올 시즌은 최대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 신분인 캐디 김영광 씨가 우승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영과 공동 선두로 마지막 18번홀 그린에 오른 임진희는 왼쪽이 높은 내리막 슬라이스 라이에서 자기 생각대로 공을 맞췄다. 그러자 캐디 김 씨가 '공 한 개 정도 왼쪽을 더 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임진희는 그 말을 따라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를 잡아냈다.
공동 선두였던 이예원은 이날 2타를 줄여 방신실과 공동 3위(합계 13언더파 203타)에 자리했다.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박민지는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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