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치와 도전적인 코스 오오무라만서 환상 라운드
일본 속 유럽 도시 매력
짬뽕 카스텔라 먹거리도
하우스텐보스CC, 사세보CC
대회 포함 54홀 라운드
이게 얼마 만에 느껴보는 스릴일까. 햇살이 부서지듯 내려앉은 봄날, 구릉코스의 양잔디 페어웨이를 산책하듯 걸으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오오무라만 해안 절경은 한 장의 그림엽서처럼 평화롭다. 아름다운 경치와 도전적인 코스가 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모처럼 나선 일본 규슈 나가사키 골프여행. 가는 곳마다 나타나는 이국적인 풍경에 여행자의 마음은 더욱 설렌다. 나가사키 짬뽕과 나가사키 카스텔라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일본 속 유럽 동화 같은 매력
그동안 인기가 치솟던 국내 골프가 주춤하는 대신 해외 골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특히 일본 규슈는 한국에서 가까운 데다 수준급 골프장을 한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최근 주말 골퍼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나가사키는 일본 속 유럽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서구적이면서 낭만적인 볼거리도 다양해 여행과 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규슈 북서부에 자리한 나가사키는 일찍부터 서구에 문화를 개방한 까닭에 도시 곳곳에서 유럽 스타일의 서구적인 낭만이 가득하다. 당시의 문화와 전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명소들이 지금까지 전해진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이 되었던 정원과 하우스텐보스와 같은 동화 같은 명소가 여행자의 호기심을 사로잡고 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성장한 국제도시인 나가사키에는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수준급 골프장도 많다. 오오무라만을 끼고 해안에 펼쳐진 도전적인 코스에서 멋진 샷을 날려볼 수도 있다. 선선하게 부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거운 라운드가 펼쳐진다.
잭 니클라우스의 하우스텐보스CC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골프장은 바로 하우스텐보스CC다. 하우스텐보스CC는 일본 속 유럽으로 불리는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 바로 옆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곳으로 지난 1991년 개장했다. 겨울 평균기온 10도, 한여름 평균기온도 25도를 유지해 라운드하기에 적합하다.
하우스텐보스CC는 전장 6767야드, 18홀 규모 코스로 오오무라만과 사세보만을 조망할 수 있다. 하우스텐보스CC는 마치 유럽의 한 골프장을 찾은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오오무라만과 사세보만 그리고 하우스텐보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200m 고지에 자리해 압도적인 입지조건을 갖췄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라운드할 수 있다.
코스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중시하는 잭 니클라우스의 철학에 따라 지형을 최대한 살린 훌륭한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홀마다 난이도를 적절히 분배해 누구나 즐겁게 라운드할 수 있도록 했다. 홀마다 거리에 변화를 줘 각 홀의 파 밸런스를 좋게 해 모든 골프 클럽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사세보CC는 페어웨이가 넓고 구릉이 많은 것은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누구에게나 편한 코스인데 무조건 쉬운 코스는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100만송이 튤립과
환상 일류미네이션 공연
하우스텐보스는 네덜란드어로 숲속의 집이라는 뜻으로 네덜란드 거리와 풍차를 테마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테마파크다. 봄철 하우스텐보스는 100만송이 튤립으로 대변신한다. 튤립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일류미네이션 거리와 공연은 환상적이다.
계절별 꽃과 쇼가 조화를 이룬 다채로운 볼거리와 꽃의 광장인 암스테르담 광장에서 휴식도 즐길 수 있다. 운하를 따라 크루즈도 즐길 수 있다. 만개한 꽃이 가득한 광장 주변에서 제철과일을 이용한 카페 메뉴, 유명 아티스트의 멋진 라이브 공연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쇼핑은 물론이고 미술관 관람, 골프와 테니스, 크루즈 등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종합 리조트다.
오오무라만을 조망할 수 있는 고풍스러운 호텔 덴하그와 다양한 예술작품을 보유한 호텔 암스테르담, 비즈니스호텔인 튤립호텔을 비롯해 호숫가에 105채의 별장이 늘어서 있다. 그야말로 도심 속 휴양지다.
씨티항공여행사에서 나가사키 아마추어 친선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하우스텐보스CC, 사세보CC 54홀 라운드. 일반 아마추어 대상. 대회방법은 신페리오 방식. 선착순 60명 모집. 최우수상, 우수상 등 시상. 참가자 전원 기념품 증정. 대회는 7월 4~6일. 2박3일. 왕복항공 호텔 그린피 포함. 요금은 99만원.
[전기환 여행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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