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위해 갔다가 엄마·아빠가 더 웃는다, 춘천 레고랜드

2023. 5. 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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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춘천 레고랜드가 개장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어린이날 문을 연 레고랜드는 여러모로 지금 가장 뜨거운 테마파크다. 회사 설립부터 테마파크 개장까지 장장 10년이 걸린 핫플레이스. 그곳을 직접 다녀왔다.

아이도 어른도 동심의 문 열렸다

의암호 중간 하중도에 위치해 있어 자연에 둘러싸여 있다는 느낌도 좋았다. 시선을 멀리 두면 어디서든 산과 강이 눈에 들어왔다. 레고랜드는 7개 테마구역으로 나뉜다. 호텔 건물과 이어진 입구부터 휘황찬란하다. 알록달록한 '레고랜드' 간판부터 사람들 발길을 붙잡는다. 레고랜드를 가려거든 꼭 오픈 시간에 맞춰보자.

매일 아침 아이 한 명을 앞으로 불러내 레고랜드 오픈을 알리는 작은 이벤트를 연다. 직원이 무작위로 뽑은 아이가 앞으로 나와 레고로 만든 커다란 스위치를 당기면 레고랜드 문이 열린다. 아이는 스위치를 켤 때 사용한 레고 열쇠와 '모범시민' 상장을 선물로 받는다. 그렇게 입구를 통과하면 바로 나오는 곳이 브릭 스트리트. 국내 최대 규모 레고 판매점인 '빅샵'이 자리한다. 아이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들어갔다가 방긋 웃으며 양손 무겁게 나오는 곳이다.

각각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테마의 레고 장난감이 가득하다. '어른용' 코너에서 한참을 서성였다. 해리포터 마법 학교, 스타워즈 우주선, 랜드로버 빈티지카 등 커다란 레고박스를 들어다 놨다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브릭 스트리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레고 팩토리 어드벤처 라이드'다. 아시아에서는 레고랜드 최초로 도입한 놀이기구로, 레고 공장에 들어가 레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브릭 스트리트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한 바퀴 둘러 차례로 레고 시티, 해적의 바다, 닌자고 월드, 레고 캐슬, 브릭토피아가 펼쳐지고 공원 가장 가운데 미니랜드가 위치한다. 널찍하게 조성한 산책로를 따라 각각의 테마를 구경하도록 동선을 짰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시티랜드였다. 이름을 듣고 대강 그 모습이 상상될 것이다. 레고 시티는 말 그대로 레고로 꾸며진 마을이다. 기차역, 소방서, 공항, 항구, 경찰서 등 도시 기반시설 테마로 어트랙션을 만들었다.

레고 시티에서 기차를 타고 먼저 테마파크를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천천히 달리는 기차가 각각 테마 공간을 지날 때마다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설명을 들으면서 동선을 미리 머릿속으로 정해보는 것도 괜찮다.

레고 시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해상 경비 아카데미와 드라이빙 스쿨이다. 해상 경비 아카데미는 시원한 물길을 따라 배를 타고 돌아다니고, 드라이빙 스쿨은 전기 자동차를 타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어트랙션이다.

해적의 바다는 여름에 좋겠다. 배에 타 물총 싸움을 하는 스플래시 배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보물찾기 등을 할 수 있다. 레고 캐슬에서는 속도를 즐기는 드래곤 코스터, 닌자고 월드에서는 4D 라이드가 인기다.

브릭토피아의 상징은 높이 43m 전망대다. 전 세계 레고랜드 중에서 전망대 시설을 갖춘 곳은 일본과 우리나라밖에 없다.

의외로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한 건 미니랜드에서였다. 미니랜드는 쉽게 말하면 레고로 재현한 미니어처 세상이다. 국내 주요 도시와 관광지를 레고로 만들었다. 디자인에만 1년 반 넘게 걸리고 실제 제작하는 데는 6개월 정도 걸렸다. 경복궁, 청와대, N서울타워, 부산 해운대, 경주 불국사 등 정교하게 만들어진 국내 랜드마크를 보고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

전 세계 레고랜드 중에 최초 야간개장

춘천 레고랜드는 10월 29일까지 전 세계 레고랜드 최초로 야간개장을 진행한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매주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단순히 개장 시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온 가족이 K팝에 맞춰 춤을 배워보는 '렛츠고! 파티고!'를 야간 공연으로 재탄생시키고, 브라스 밴드 공연과 함께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불꽃놀이는 5월 20·27일 공연이 끝나는 저녁 8시~8시 20분 사이에 진행된다.

오픈 1주년 특별 이벤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레고 프렌즈 스탬프 투어'는 6월 6일까지 진행한다. 파크 곳곳에 설치된 스탬프 부스 4곳을 찾아 도장을 받으면 선착순으로 가방을 선물로 준다. 레고랜드 호텔 오픈 1주년을 맞아 '뉴 레고 프렌즈' 패키지를 출시했다. 어른 2명, 어린이 3명까지 이용 가능한 객실 1박, 조식, 3만원 상당 레고 프렌즈 신제품과 레고 프렌즈 한정판 크로스백, 레고 프렌즈 한정판 노트 세트가 포함됐다. 이용 기간은 6월 6일까지다. 호텔 방에서는 알록달록한 레고랜드와 의암호 일대 자연경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처음부터 끝까지 레고를 콘셉트로 꾸민 호텔 안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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