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직업 훈련도 경험…‘통합 축구’는 스페셜 선수와 파트너 선수의 경계를 허물었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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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본 적은 있지만 (장애인분들과) 축구를 함께한 적인 처음."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과 협약을 통해 통합축구팀 FC보라매를 창단했다.
통합 축구 선수단은 스페셜 선수(발달장애인) 10명과 파트너 선수(비장애인) 10명으로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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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제천=박준범기자] “가르쳐본 적은 있지만 (장애인분들과) 축구를 함께한 적인 처음.”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과 협약을 통해 통합축구팀 FC보라매를 창단했다. 연맹 직원들이 직접 나서 발달장애인과 함께 한다. 3년 차를 맞는 올해는 경기는 물론 클리닉과 레크레이션도 진행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펼쳤다.
FC보라매 송준석(30) 씨도 그중 한 명이다. 골키퍼도 소화하면서 공격수로도 출전한다. 그는 요양원에서 일하면서 통합 축구에 참여한다. 송 씨는 “파트너들과 함께 축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 평소에 축구를 직접 하기도 하고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보며 꿈을 키우게 됐다”라며 “손흥민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원래는 조현우를 좋아했는데 손흥민 선수의 득점 뉴스를 보고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파트너 선수인 프로축구연맹 유스지원팀 김동현(30) 인턴은 선수 출신이다. 포철공고, 동아대를 거쳐 2016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16경기를 출전했다. 때문에 직접 경기에 뛰진 못한다. 그런 그에게도 통합 축구는 낯설면서도 새로운 경험이다. 김 프로는 “선수 때 봉사활동 때 축구를 가르쳐본 적이 있는데 장애인 분들과 (축구) 해본 적은 없다. 내 생각보다 열정이 더 크다. 준비도 일찍부터 하시더라. 생활 축구도 활성화돼 있는 만큼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통합 축구 선수단은 스페셜 선수(발달장애인) 10명과 파트너 선수(비장애인) 10명으로 꾸려진다. 그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친해지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다. 송 씨는 “파트너 선수들이 많이 가르쳐준다. 친절하게 알려줘서 감사하다. 내가 ‘골키퍼를 하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봤는데 파트너 선수들이 ‘능력껏 하면 된다’고 이야기 해줬다. 힘든 부분도 있는데 재밌다”고 웃었다.
김 인턴 역시 장애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일상생활 하면서 가까이에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직업 훈련을 같이 경험해봤다.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또 통합축구 클리닉이 진행된 1박2일 동안 함께 붙어 있었다. (제천에 올 때) 버스에서 처음에는 따로 앉았다. 하지만 이후에 마음을 열어 주셨다. 대화를 통해 어떤 성향인지 알게 됐고 친해졌다. 장애인들의 삶도 보고 이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엔 ‘유나파이드컵’에도 참가해야 한다. 송 씨는 “현재 하는 일이 적성에 맞다. 일에 충실하면서 축구도 열심히 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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