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동료였던 39살 노장, 살아있는 전설됐다…5번째 1000타자 탈삼진 위업

신원철 기자 2023. 5.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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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면 40살이 되는 노장 잭 그레인키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게 드문 기록을 작성했다.

그레인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신인 브라이스 투랑과 조이 위머를 삼진 처리하면서 지금까지 상대한 타자 가운데 1000명을 상대로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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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그레인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4명만 가졌던 대기록을 달성했다.
▲ 잭 그레인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0월이면 40살이 되는 노장 잭 그레인키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게 드문 기록을 작성했다. 1000명의 서로 다른 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잡았다. 역대 5번째 기록이다.

그레인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캔자스시티의 3-4 패배로 끝났지만 이날 그레인키는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신인 브라이스 투랑과 조이 위머를 삼진 처리하면서 지금까지 상대한 타자 가운데 1000명을 상대로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지금까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통틀어 4명, 놀란 라이언 랜디 존슨, 그렉 매덕스, 로저 클레멘스만 갖고 있던 대기록에 그레인키의 이름이 포함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레인키는 이 기록이 눈앞에 왔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지만 경기 전에는 의식하지 못했다고 했다. 5회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선수들의 반응이 뭔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레인키는 "평소보다 더 흥분해 있었다. 그때 '아 그런 일이 있었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레인키는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20년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통산 3293⅔이닝을 책임졌고 291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2009년에는 33경기 229⅓이닝 동안 무려 242개의 삼진을 잡았다.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2년 밀워키로 트레이드됐고, 2013년부터는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뛴 적도 있다. 애리조나와 휴스턴을 거쳐 지난해 다시 친정팀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기록이 나온 날 그레인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살바도르 페레스는 "내가 홈플레이트 뒤를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 그레인키는 반드시 명예의 전당에 올라갈 거다. 명예의 전당 투수와 한 팀에서 뛸 수 있게 해주신 신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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