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피해보상 요구…부산 광안대교 난간서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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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5시 20분께 부산 광안대교 상판과 하판 사이 난간에 A(53)씨가 올라가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이날 택시를 타고 해상교량인 광안대교를 건너가다 상판 중간쯤에서 하차한 뒤 난간으로 내려갔다.
A씨는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를 자처하며 피해 보상과 관련 부산시 조례 제정, 부산시장 소환 등을 요구하며 자신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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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14일 오전 5시 20분께 부산 광안대교 상판과 하판 사이 난간에 A(53)씨가 올라가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이날 택시를 타고 해상교량인 광안대교를 건너가다 상판 중간쯤에서 하차한 뒤 난간으로 내려갔다.
이에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 해경이 긴급 출동했다.
또 광안대교 하판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해상에 구조정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A씨는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를 자처하며 피해 보상과 관련 부산시 조례 제정, 부산시장 소환 등을 요구하며 자신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순방 중인 박형준 부산시장을 대신해 이성권 경제부시장이 현장에 나가 A씨 설득을 시도했으나, A씨는 난간과 몸을 벨트로 묶으며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공대와 위기협상팀을 현장에 배치하고 A씨 친척과 함께 설득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960∼1992년 부산에서 운영된 형제복지원은 경찰 등 공권력이 강제 수용한 부랑인 등을 대상으로 강제노역·가혹행위·성폭력 등 각종 인권침해를 자행했다.
부산시와 위탁계약한 1975년부터 1986년까지 총 3만8천여명이 입소했는데,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 수만 657명이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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