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 닥치기 전에 ‘이 옷’부터...패션업계는 냉기 전쟁중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3. 5. 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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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부터 잠옷까지 ‘냉감의류’ 인기

기온이 오르자 피부와 접촉하면 시원한 느낌을 주고 땀을 빠르게 흡수·건조시키는 냉감 소재 옷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종류도 아웃도어 의류부터 잠옷까지 다양해 패션업계의 여름철 냉감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냉감 소재를 적용한 옷들이 연달이 출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생각보다 기온이 올라가지 않아 시기를 보던 업체들이 많았다”며 “요새 기온이 올라간 데다 올 여름 폭염이 올 것이라는 예보도 있어 냉감 소재 제품들을 앞다퉈 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년 습도와 기온이 높아지면서 냉감 기능성 티셔츠가 여름철 필수 아이템이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네파의 아이스테크쉘 시리즈. [네파]
냉감 소재 경쟁이 가장 치열한 아웃도어 업체들은 올해 바람막이 등에 주로 쓰이던 우븐이나 나일론 등에 주목하고 있다. 네파는 기존의 냉감 소재와 차별화된 하이테크 우븐 소재를 적용한 ‘아이스테크쉘 시리즈’를 출시했다. 대표 제품은 아이스테크쉘 반팔 라운드 티셔츠로, 자외선 차단 기능도 강화했다. 또 블랙야크는 상변환물질과 콜라겐, 유칼립투스, 자일리톨 등 냉감 소재를 활용한 ‘아이스 레이어’ 시리즈 출시하며 대표 제품으로 ‘아이스 우븐 라운드티’를 내세웠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아이스 우븐 라운드티는 냉감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제품”이라며 “폴리진사의 항취, 항균 기술을 도입해 오래 입어도 땀으로 인한 악취와 박테리아 번식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이더의 온더락 아이스 시리즈. [아이더]
이밖에 K2는 얼음실로 불리는 신소재인 초냉감 나일론 원사를 적용한 코드10 시리즈를 내놨다. 또 아이더는 피부 접촉 시 시원함을 느끼는 접촉 냉감 기능과 피부의 열을 흡수해 쿨링 효과를 선사하는 흡열 냉감 기능을 갖춘 온더락 아이스 시리즈를 선보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에피그램은 냉감 소재로 만든 청량 셋업 등의 스타일 수와 물량을 확대했는데, 이에 지난달 판매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0%를 기록하기도 했다.
BYC의 기능성 쿨웨어인 보디드라이. [BYC]
잠옷이나 언더웨어 등에서도 냉감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BYC는 높아지는 낮기온에 대비해 고급 냉감 원사를 적용한 쿨웨어 보디드라이를 출시했다. 피부와 접촉하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잠옷, 트레이닝 셋업 등 품목을 작년보다 77개 추가했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브랜드 자주(JAJU)는 최근 낮 기온이 28도까지 오르는 등 올 여름이 평년보다 더워질 것에 대비해 냉감 소재 자주 에어 시리즈를 확대했다. 이 시리즈의 제품을 남녀 의류, 언더웨어, 파자마, 침구, 펫용품 등 100여종으로 늘리고 물량 또한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 운동족을 겨냥해 냉감 의류 제품 중심으로 액티브 라인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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