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 "개그맨 출신 감독이라고 차별받아… '투자 안 한다' 듣기도"

15일 오후 10시45분 방송 예정인 채널S&MBN '오피스 빌런'에는 직장 내 괴롭힘 사연이 방송될 예정이다. 이 방송에서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인 박성광이 감독 등 영화 관계자들에게 차별을 받기도 했다며 고충을 털어놓는다./사진=뉴스1

박성광이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으로서 관계자 등에게 차별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15일 오후 방송될 채널S&MBN '오피스 빌런'에는 직장에서 왕따 놀이를 하는 '일진 팀장 빌런'이 등장, 스카우트 돼서 온 능력자 팀원이 자신과 같은 유학파가 아니라는 이유로 따돌리는 모습을 보인다. 점심도 따로 먹는 건 기본이고 팀원에게 회식 일정도 공유해주지 않아 참석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업무 내용도 알려주지 않으면서 팀원을 곤란하게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신동엽은 "학교 폭력도 있지만 그만큼 직장 내 괴롭힘도 심하다고 한다"며 박성광에게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인데 촬영 현장에서 소외당한 경험이 있냐"라고 질문했다.

박성광은 "영화라는 다른 집단에서 새롭게 도전한 거라 당연히 있다"며 "내가 멜로나 스릴러물을 준비해서 투자 직전까지 갔는데 감독이 '개그맨 박성광이면 투자 안 하겠다'라며 투자를 취소했다. 전해 듣기도 하지만 면전에서 듣기도 했다"며 차별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영화감독으로 데뷔를 하려면 진입 장벽이 낮은 코미디 장르를 선택해야겠다 싶었다"라고 부연했다.

이진호가 "편견 때문에 괜히 한 건가 후회한 적은 없었냐"라고 묻자 박성광은 "많았다. 영화 하는 동안 방송 일은 쉴 수밖에 없었다"며 금전적으로 조여오는 순간들이 있는데 가정을 지키기도 해야 하고 '인정도 안 해주는데 무엇을 위해 이렇게 고생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많았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다.

'오피스 빌런'은 15일 오후 10시45분 전파를 탄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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