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00t씩, 말레이시아에 3년간 할랄 한우 1800t 수출

이호준 기자 2023. 5. 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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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왼쪽)이 12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른 한우 수출 기념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인증을 받은 한우 2500마리 분량이 내년에 말레이시아로 수출된다. 할랄 한우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국내 수출업체와 말레이시아 수입업체 간 1호 계약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한우 수출을 위해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와 검역 협상을 진행해 왔고,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 기관인 자킴(JAKIM)은 올해 3월 국내의 한 도축장을 할랄 전용 도축장으로 승인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수출 계약을 토대로 한우 수출량이 앞으로 3년간 총 1875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년 600t 수준으로 한우 2500여마리 분량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한우 고기의 운송, 보관, 유통 등의 이력 관리를 강화한다.

한우 고기에 표시하는 사항이 세계 각국에서 통일되도록 수출 계약 단계에서부터 지침을 제시하고, 현지 소매점에는 한우 유통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상품에 부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한우 수출이 확대되면 한우 수급 안정과 농가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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