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뒤집기' 임진희, 접전 끝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KLPGA 통산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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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우승 경쟁 끝에 가장 마지막에 웃었다.
임진희는 14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58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임진희의 퍼트를 지켜본 이예원은 버디를 놓치고 파로 홀아웃했고, 방신실은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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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임진희(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우승 경쟁 끝에 가장 마지막에 웃었다.
임진희는 14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58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거둔 임진희는 2위 박지영(27)을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제쳤다.
첫날과 둘째 날 공동 선두를 기록했고, 마지막 날에도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2018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임진희는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2021년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작년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차지하면서 시즌 상금을 2억815만9,334원으로 늘렸다.
임진희는 최종라운드 16번 홀까지 선두였던 방신실(19)에 2타 뒤진 공동 3위였다. 하지만 마지막 두 홀에서 방신실이 연달아 보기 실수를 범한 사이, 임진희는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상황을 역전시켰다.
초반에는 시즌 2승을 노렸던 2년차 이예원(20)이 주도권을 잡았다. 임진희와 공동 1위로 출발한 이예원은 첫 홀(파4)에서 1.1m 버디로 앞서 나갔다. 4번홀(파5)에선 7.7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동반자들을 기죽였다.
임진희는 4번홀(파5)에서 1.9m 첫 버디를 낚은 뒤 7번홀(파4)에서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보기를 적었다. 바로 8번홀(파5) 어프로치 샷을 1.5m에 붙여 버디로 반등했다.
챔피언조가 전반을 끝냈을 때, 버디 3개를 골라낸 이예원이 중간 성적 14언더파 선두를 질주했다. 1타를 줄인 임진희와 3타를 줄인 방신실은 2타 뒤진 공동 2위에서 추격했다.
후반 들어서는 방신실 쪽으로 분위기가 쏠렸다. 11번홀(파5) 세 번째 샷을 80c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2번홀(파4)에선 프린지에서 때린 9.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다. 임진희도 11번홀에서 1.5m 버디를 추가했다.
방신실과 이예원이 나란히 14언더파 선두를 공유했고, 임진희는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앞 조에서 버디를 쓸어 담은 박지영도 임진희와 함께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합세했다.
압박감을 느낌 이예원이 14번홀(파4)에서 1.6m 파 퍼트를 놓치면서 방신실이 단독 1위가 되었다. 임진희, 박지영, 이예원은 1타 뒤진 채 추격전을 이어갔다.
박지영은 6언더파 66타를 쳐 먼저 14언더파 202타로 경기를 마쳤다. 방신실은 15번홀(파4)에서 2.5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다시 단독 선두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첫 승을 앞두고 흔들린 방신실이 17번홀(파5)에서 치명적인 티샷 실수를 범했다. 공을 찾지 못해 벌타를 받은 뒤 다섯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보기 퍼트도 만만하지 않았다. 하지만 7.7m 퍼트를 극적으로 집어넣어 보기로 막았다.
기회를 노리던 임진희는 17번홀 2.3m 버디를 성공시켜 방신실, 박지영과 공동 1위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그리고 18번홀(파4)에서 방신실이 어이없는 세컨드 샷 실수를 하면서 그린 뒤로 공을 보내는 불운을 겪었다.
침착한 플레이를 보여준 임진희는 2.8m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다. 임진희의 퍼트를 지켜본 이예원은 버디를 놓치고 파로 홀아웃했고, 방신실은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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