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佛서 6조 친환경 선박 수주 `韓·中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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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3사가 최대 6조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수주를 위해 중국 선사와 맞붙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반 컨테이너선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조선사가 수주할 확률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저가 수주에서 탈피해 중국과의 가격경쟁을 하지 않는 추세인 만큼 중국 선사가 낮은 가격으로 입찰에 뛰어들 경우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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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3사가 최대 6조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수주를 위해 중국 선사와 맞붙는다. HD현대그룹이 해당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중국과의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해운전문 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프랑스 선사 CMA CGM은 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하기 위해 한국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와 중국 선사 2곳에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 규모는 최소 5척에서 옵션에 따라 최대 10척까지로, 전체 규모는 최대 48억달러(한화 약 6조45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MA CGM은 지난해 글로벌 선복량 8위의 프랑스 물류기업으로,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11위)보다 선복량이 더 많다.
특히 최근에는 선복량 확대를 위해 꾸준히 신규 발주를 진행중이다. 지난달에는 중국선박그룹에 컨테이너선 16척(4조원)의 대규모 발주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CMA CGM이 발주하는 메탄올 추진선은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 시장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특히 메탄올은 기존 벙커C유와 비교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완전 탈탄소 선박'인 수소 선박의 상용화 이전 과도기를 책임질 대체연료로 손꼽힌다.
국내 선사들 중에서는 HD현대그룹이 메탄올 추진 선박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달까지 HD현대의 조선계열사는 전 세계에서 발주된 메탄올 추진선의 55%인 54척을 수주하며 시장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도 3조6200억 규모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9척을 수주한 바 있다. HD현대그룹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이달 하순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기공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발주물량을 어느 국가가 따내느냐에 따라 글로벌 선박 수주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은 지난 1월 글로벌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어줬으나, 2월에는 다시 되찾았다. 이후 3월과 4월에는 다시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발주물량이 친환경 선박인 만큼 한국 조선사의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반 컨테이너선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조선사가 수주할 확률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저가 수주에서 탈피해 중국과의 가격경쟁을 하지 않는 추세인 만큼 중국 선사가 낮은 가격으로 입찰에 뛰어들 경우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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