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19세 야생사자, 먹이 없어 인가왔다가 피살

권영미 기자 2023. 5. 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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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야생 사자 중 하나로 추정되는 수컷 사자가 먹이를 찾아 인가로 왔다가 목동들의 창에 찔려 죽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19세 사자 룬키토는 지난 10일 밤 케냐 남부 암보셀리 국립공원과 접해 있는 올켈루니에트 마을에서 가축을 잡아먹은 후 자신을 잡으려고 모여든 목동들과 대치하다 창에 찔려 사망했다.

케냐 야생동물 보호국 대변인 폴 지나로는 이 사자가 늙고 허약했으며 먹이를 찾기 위해 공원에서 나와 마을로 방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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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야생동물보호구역의 수컷 사자<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 최고령 야생 사자 중 하나로 추정되는 수컷 사자가 먹이를 찾아 인가로 왔다가 목동들의 창에 찔려 죽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19세 사자 룬키토는 지난 10일 밤 케냐 남부 암보셀리 국립공원과 접해 있는 올켈루니에트 마을에서 가축을 잡아먹은 후 자신을 잡으려고 모여든 목동들과 대치하다 창에 찔려 사망했다.

케냐 야생동물 보호국 대변인 폴 지나로는 이 사자가 늙고 허약했으며 먹이를 찾기 위해 공원에서 나와 마을로 방황했다고 말했다.

자연보호 단체인 라이언가디언스는 그가 "우리 생태계에서 그리고 아마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수컷 사자"라고 말했다. 사자들은 가뭄때문에 야생 먹이가 고갈되어 사냥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배고픔을 참지 못해 종종 가축을 잡으러 민가에 오는데 이 때문에 인간과 사자의 갈등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룬키토의 죽음도 이런 맥락 속에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야생동물연맹에 따르면, 거의 모든 사자들이 아프리카에 살고, 그외 인도에 적은 수의 개체가 살고 있다. 야생 상태의 사자의 평균 수명은 약 13세인데, 사육되는 경우 더 오래 살기도 한다.

라이언가디언스는 "룬키토의 살해가 국민과 룬키토 모두에게 힘든 상황"이라면서 "그는 회복과 공존의 상징이었다"고 애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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